엘로넨 사장, 창립기념식에서 중국이전설 일축

"노키아티엠씨가 마산자유무역지역 변화의 주축이 되겠다!"

24일 오후 7시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주)노키아티엠씨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띠모 엘로넨 사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이 한마디로 끊임없이 불거져온 중국 이전설이 '설'로 끝나게 됐다. 엘로넨 사장은 세계 경기 침체로 중단됐던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공장 증설 논의가 지금 한창 진행 중이라는 말로 쐐기를 박았다.

그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에 휴대전화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도 휘청대기 시작했다. 일부 국가에 있던 공장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이런 분위기에서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인건비가 많이 드는 우리나라도 언제 정리될지 모른다는 불안은 당연했다.

하지만, 노키아는 저력이 있는 기업이었다. 휴대전화 시장으로서 우리나라의 매력을 확인한 노키아는 마산 노키아티엠씨 공장에서 저가 휴대전화 물량을 중국으로 돌리고 고급 휴대전화만 만들게 했다. 그리고 지난 4월 마산 공장에서 만든 물건으로 우리나라 내수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노키아는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스마트폰, 넷북, 콘텐츠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25주년을 축하하러 핀란드 본사에서 온 라우리 베살라이넨 부사장은 마산 공장에 밝은 소식을 전했다. "금융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난 지금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마산 노키아티엠씨 공장에 있는 모든 직원은 아마 4분기에 무척 바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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