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창원시는 그동안 중국 톈진에서 중국산 기본 자전거를 수입해 각종 부품 장착과 조립해오던 방식을 바꿔 올해 안으로 국내 업체를 선정해 누비자 국내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내달 중 공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10월께 신형 누비자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형 누비자 샘플. /창원시 제공
시는 누비자의 견고성과 내구성의 질적 저하, 복잡한 통관 절차로 자전거의 신속한 도입이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내 생산 방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누비자의 생산 방식이 국내 생산으로 바뀜에 따라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누비자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시는 각종 문제점을 보완해 만든 신형 누비자의 샘플 모델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창원 곳곳을 누비게 될 신형 누비자는 우선 타이어의 펑크와 림 손상을 막고자 폭이 현행 1.35인치에서 1.75인치로 늘어나고, 체인 커버도 강화 플라스틱으로 전환된다.

또 누비자의 안장 조절이 쉽지 않다는 민원에 따라 신형 누비자는 인장과 시트클램프를 교체해 적은 힘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게 하고, 페달에도 고무 마킹을 장착해 운행 시 페달의 미끌림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기본 누비자의 잦은 녹 현상을 보완하고자 모든 나사의 재질을 SUS 재질로 교체했고, LED 라이트를 부착해 야간 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자전거의 핵심 부품인 프레임도 국내에서 시범 생산 중인 마그네슘 소재를 택해 견고성을 강화하고, 주요 부품의 변경을 통해 무게로 현재 20㎏에서 16㎏으로 4㎏가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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