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기반 해양레저도시로 탈바꿈

거제시가 진정한 남해안 시대 중심도시이자 해양레저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일운면 지세포에 마리나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거제시와 경남도,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 마리나 개발사(FMD)가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업개요 =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 마리나 조성사업은 거제시와 경남도, 그리고 FMD(주)가 지난 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5년까지 1억 3000만 달러(17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외자투자 협약은 해양마리나 단위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세포 마리나는 주변 지역과 통합되는 마리나로 설계된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 마리나 조성사업 조감도. /거제시 제공
마리나는 주민, 관광객,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중심역할을 하도록 조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외식, 쇼핑, 예술과 극장, 보트와 기타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하는 해변 경험을 제공하고 수변 산책로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항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개발계획 = 마리나는 닻 모양의 디자인으로 2430m의 112개 슬립과 상수도·전기·통신·연료주입·하수처리 등의 첨단기능 시설과 9~45m급의 다양한 요트, 90m급 메가 요트까지 접안이 가능한 다양한 계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5만 2000㎡의 육상에는 요트 건조·보관소와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2~4층 규모의 고급 호텔과 고급 콘도, 레스토랑, 소매점 등의 수변 빌리지와 관광, 야외공연장, 커뮤니티센터, 쇼핑숍, 수변 산책로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2~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4개 동과 4~6층의 공동주택 9개 동, 3층 규모의 호텔, 2~3층 규모의 상업빌딩 2동, 2층 규모의 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수변 빌리지는 지중해 라이베리아 해안에 자리 잡은 올드 월드 빌리지를 연상하도록 조성되고 모든 건물은 2~4층의 저층이다.

빌리지는 매립지(면적 6만 703㎡)에 들어서며 모든 프로젝트는 도시계획 요건들을 맞출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미학적 통합도 수행, 프로젝트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추진과정과 배경 = 이 사업은 FMD측 관계자가 지난해 11월 거제를 방문해 지세포항과 대포항 등을 둘러보며 마리나 개발여건을 검토한 후 지세포항에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지난 1일 거제시와 경남도, 미국 플로리다 마리나 개발사가 지세포 마리나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거제시 제공
협의 초기에는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투자회사의 검증 애로와 해외투자자의 국내 현행법령 이해부족, 요트기반 수요부족에 따른 위험과 세계적 경기침체 등이 겹쳐 투자유치 진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거제시는 요트산업의 국내 여건상 민자유치는 점차 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수차례의 이메일과 문서교환을 통해 투자의사와 개발내용 검증을 거쳐 지난 1일 전격적으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

◇기대효과 = 고품격 마리나가 들어서면 지세포 인근 조선해양문화관(제1관 어촌민속전시관 제2관 조선해양전시관)과 민자사업으로 계획하는 돌고래 공연장, 낚시공원, 국제크루즈터미널, 해양특구지역 대형숙박시설과 더불어 지세포항 일대는 명실 공히 남해안 시대 중추 해양레저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 최고의 선박제조 역량을 가진 이점을 살려 요트산업 유치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맞춰 거제시는 2009년 5월 '거제시 요트산업 육성조례' 제정과 함께 요트 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요트학교도 조성 중이어서 거제시가 명실상부한 남해안 관광중심도시로 요트산업 육성과 해양 스포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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