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제로 한 영화제 둘'여 풍 당 당' 8일부터 창원 여성노동문화제'폭력 Stop, 인권 Up' 11일 김해여성영화제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다. 1995년 만들어진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날인데, 이맘 때 여성을 주제로 한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우리 사회에서 '평등'을 이야기하자는 뜻이다. 여성주간이 끝났지만, 평등에 관한 물음은 계속된다. 8일 창원에서 여성노동문화제, 11일 김해에서는 여성영화제를 볼 수 있다.

◇제4회 여성노동문화제 = 올해로 네 번째인 여성노동문화제가 '여성, 카메라와 손잡다!'라는 주제로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창원대 사림관 강당에서 펼쳐진다. 〈7일자 11면 보도〉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해 20여 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특히, 8일과 10일 총 두 차례 상영하는 이성연, 이미숙, 이선옥, 이현영 등 여성 노동자가 직접 연출한 4편이 눈에 띈다. <당당한 싱글맘>은 한부모가족의 일상을 다뤘다. <행복밥상>은 각자 재능을 나눠 생활비를 줄이고 공동체를 활성화하자는 '희망 품앗이' 활동상을 포착했다. 편견이 있음에도 가사서비스 일을 하는 여성의 당당한 활동을 담은 <행복한 마법사>, '생태공간 나눔공동체' 원예 전문 관리사들의 꿈을 들어보는 <푸른 도시를 꿈꾸며>도 있다.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 최현숙의 열정을 담은 영화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
홈에버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하며 뿌리 깊은 남근중심적 시각을 들춰낸 <외박>(감독 김미례), 여성해방운동가 이경숙 선생 추모사업회가 선정한 <레즈비언 정치도전기>(감독 홍지유·한영희) 등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2편이 8~9일 연달아 스크린에 오른다.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는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 최현숙과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열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10일 상영하는 <오이오감(五異五感)>은 '여성을 말하는 다섯 개의 색다른 감수성'이라는 의미로 대구·수원·전주·제주 등 지역 여성 감독 5인이 만든 작품이다. 결혼, 남성 중심 이데올로기, 성폭력, 레즈비언 등을 주제로 <나, 내 친구 경숙이> <비혼 비행> <여성인물잔혹사> <성폭력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커밍아웃 여행> 등 5편을 모았다. 여성영상집단 움(서울)이 올해 지역 여성 미디어운동 활성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원했다.

남녀차별, 모성보호, 직장 내 성희롱, 비정규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스케치한 만화 <이어달리기>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8일(수) 오후 7시. 9일(목)·10일(금) 오후 3시. 055-261-5362. www.ww5050.org

◇제8회 김해여성영화제 = ㈔김해여성회가 '폭력 Stop, 인권 Up'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해 문화의 전당 2층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김해여성영화제를 연다.

개막식 이후 일본군 위안부 송신도 할머니의 투쟁을 그린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감독 안해룡), <무밭에서 태어난 아이들> 등 단편 독립영화 7편이 연속 상영된다. 특히,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상영할 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일시보호시설 '쉼터'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쉼터를 가다>(감독 란희)도 볼 수 있다. 무료. 055-326-6250. www.khwom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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