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천막설치 승강이
민생민주경남회의 등 도내 정당,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은 7일 오전 9시 25분께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각계인사 릴레이 시국 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대기하고 있던 경찰과 창원시 공무원 등 250여 명이 천막 설치를 막았다.
경찰과 창원시 측은 도시공원과 녹지 등에 관한 법률위반이라며 경고했고, 시민·사회단체는 집회신고 등 정당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며 천막 농성을 강행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가 7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굵은 장맛비를 맞으며 시국농성을 시작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민중의소리 제공 | ||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시내 곳곳 불법천막이 널렸지만, 유독 시국 농성 천막만 철거하려 한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는 귀를 막아둔 채 이젠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한다"고 규탄했다.
결국, 천막을 빼앗긴 시민·사회단체는 '국민탄압 중단하고 MB 악법 포기하라', '국민 목소리 가로막은 시국농성장 강제철거 규탄',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그만두라' 등이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의자에 앉은 채 빗속농성에 들어갔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는 "비가 쏟아져도 MB 정권을 규탄하고자 나왔지만, 국민이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막고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더한 폭풍우가 와도 민생, 민주를 탄압하는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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