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만화 >
◇순정만화
= 감독 류장하. 출연 유지태(동사무소 공무원 김연우)·이연희(여고생 한수영)·채정안(연상의 여자 권하경). 로맨스. 12세 이상.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여고생과 마주친 서른 살 연우. 그러나 다음 순간,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린다. '혹시 어린 학생이 겁이라도 먹지 않았을까?' 워낙 수줍음 많은 성격 탓에 말도 못 걸고 안절부절 못 하는 연우의 귀에 귀여운 학생이 내뱉은 한 마디가 들려온다. "에이 제기랄, 큰 일 났네!" '헉…'. 막차를 기다리는 텅 빈 지하철 역. 스물둘 강숙은 방금 스쳐 지나간 긴 머리의 하경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배어 있는 그이의 뒷모습을 보며 망설이던 강숙. 강숙은 충동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지하철에 태운다. 지하철에서 교복 넥타이를 깜빡한 사실을 깨달은 수영은 아까 마주쳤던 '아저씨'에게 다짜고짜 넥타이를 빌리고, 연우의 심장은 그이의 접근에 마구 뛰기 시작한다. 첫눈에 하경에게 반해버린 강숙은 하경의 차가운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열렬한 짝사랑을 시작하는데….

< 구구는 고양이다 >
◇구구는 고양이다
=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고이즈미 교코(고지마 아사코)·우에노 주리(나오미)·가세 료(사와무라 세이지). 드라마. 전체 관람. 도쿄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는 어느 겨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는 더는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애완동물 가게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쇼트 헤어 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그녀는 고양이에게 '구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구와 함께 지내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이상야릇한 연하의 청년 세이지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슴 설렘에 두근거리던 아사코.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즐거워지는 생활 속에 아사코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로운 어느 날, 아사코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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