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평가 심포지엄 "다른 단체와 연대 부족·여론 주도력 떨어져"

주민자치 활동을 10년째 벌여온 '푸른내서주민회'는 지역 공동체 형성과 주민 자치 실현의 방향성은 적절했지만, 타 단체와의 연대 부족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지난 25일 푸른내서주민회(회장 남애경)는 내서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내서지역 주민운동, 10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 교수의 사회로 송순호 마산시의원(푸른내서주민회 전 사무국장)이 '푸른내서주민회 10년의 활동'을 주제로 발제했다.

푸른내서주민회는 지난 1998년 '주민자치 실현', '지역공동체 건설' 등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주민회는 등록 회원이 총 250여 명으로 30∼40대 주부가 회원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송 의원은 "푸른내서주민회는 교통, 교육, 문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함께 논의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로 푸른내서문화제, 어린이 날 문화 한마당, 봄나물 캐기 대회 등을 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2003년 4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 인근 하천인 '광려천 청소의 날'로 지정했다.

특히, 주민회는 영화제, 공동체 놀이, 공연 등을 하는 '푸른내서문화제'를 9년째 개최해 연 인원 7000여 명이 참여하는 지역 문화제로 키워왔다. 동화 읽는 어른모임, 풍물패 '부뚜막', 내서지역연구회, 풀꽃모임, 어린이 예술단 '내서 아름나라' 등 각종 동아리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내서 IC 통행료 징수반대', '체육시설 부지 반환 운동', '숲속마을 공장설립 반대 투쟁' 등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공동체를 만들고 꾸준한 행사를 벌여왔지만, 단체 연대 부족 등의 한계가 지적됐다. 송 의원은 "지역 내 다른 단체와의 연대가 부족하고, 여론 주도력도 떨어진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회원의 참여를 높이고 더 많은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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