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한 쌍 복원센터에 둥지 틀어…당분간 외부 접촉 불가

중국에서 따오기 한쌍이 들어온 17일 오후 창녕군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에서 '우포 따오기 맞이 문화행사 및 안착식'이 열렸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김충식 창녕군수에게 따오기 사진을 인계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 한 쌍이 드디어 창녕 우포늪에 도착했다.

한·중 정상외교를 통해 기증받은 따오기 한 쌍은 17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에 도착, 무진동 차량으로 이동해 창녕 우포늪 인근 둔터마을 따오기 복원센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날 오후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안착식은 따오기 복원사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오기와 가시연의 만남 퍼포먼스, 따오기 안착 기원제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와 함께 따오기의 성공적인 복원을 위해 경남도, 창녕군, 따오기 복원위원회가 공동협력 조인서도 체결했다.

지역 주민들도 습지와 생태보전을 위한 '지역민 실천 선포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호 지사는 "따오기 복원사업은 단순히 새 한 쌍을 사육하는 게 아니라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하나씩 실현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김 지사가 창녕군수에게 모형 따오기를 인계하고, 따오기 관련 동영상을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오는 2012년까지 국비 등 총 65억 원을 투입해 따오기 복원센터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과 한·중·일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복원센터에 도착한 따오기 한 쌍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곧바로 둔터마을 검역동으로 이동했다.

중국에서 검역을 거친 따오기는 국내에서도 3~4주가량 새로 검역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외부 접촉은 불가능하다.

창녕군은 복원센터 따오기를 CCTV로 촬영해 우포늪 생태관 등에서 동영상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 김태호 지사를 단장으로 한 따오기 인수단은 17일 오전 중국 시안공항에서 따오기 인수식을 한 후 따오기 한 쌍을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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