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50원 이상 저렴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기름값으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은 급기야 공포로 다가올 만큼 그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차를 놔두고 다닐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몇 십원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발품은 이제 미덕이다. 26일 창원시 팔룡동의 한 셀프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차량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최근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셀프 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경남에 진해 2곳, 창원 1곳에 셀프 주유소가 등장했다. 26일 셀프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15원, 경유가 1825원이다.

이는 다른 주유소보다 50원 이상 싼 가격이다.

26일 오전 출근시간대 부터 마산·창원의 경계지점에 있는 창원시 팔룡동의 셀프 주유소에는 기름 값을 아끼려는 운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셀프 주유소를 찾은 이용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반색했다.

직접 주유를 하고 있던 배인철(57·김해시 장유면) 씨는 "오늘 처음 해봤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ℓ당 몇십 원씩 모으면 그게 다 큰 돈"이라고 말했다.

셀프 주유방법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주유 방법, 결제 방법 등을 선택해 기름을 직접 넣는 방식이다.

일반 주유소를 운영하다 셀프 주유소로 바꾼 이곳 주유소 대표는 예전보다 3배 이상 손님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주유소협회 경남지회 관계자는 "아직 경남의 기름 값이 서울, 제주 등에 비해 싸고 주유소를 고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당장 셀프 주유소로 바뀌는 곳이 많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주유소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기름 값을 줄일 수 있으니 늘어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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