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장, 진보연합·광복회 간담회 자리서 밝혀

시민단체와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로 홍역을 치르는 사천 출신 가미카제 특공대 고 탁경현 씨 귀향기원 위령비 건립 사업에 대해 결국 사천시가 한발 물러섰다.<5월 7일자 6면, 8일자 7면 보도>

김수영 사천시장은 8일 오후 3시 30분 시장실에서 사천진보연합과 광복회 경남·울산 연합회 관계자들과 면담 자리에서 10일 열릴 예정이던 위령비 제막식 행사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은 "아픈 역사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참가한 위령비 건립 사업이지만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위령비 건립을 추진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사천시의원은 "시에서는 위령비를 시의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하겠다는 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제대로 된 역사적 고찰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천진보연합이 요구한 위령비 철거에 대해 김 시장은 "시에서 주관한 사업이 아니므로 위령비 건립실행위원회와 논의·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 위령비 철거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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