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협 초청, 뮤지컬 본 보육원 어린이들

지난 19일 창원 성산홀에서 열린 뮤지컬 <뽀로로와 요술램프>.
"아이들이 겨울 방학인데도 TV 앞에만 앉아 있어 너무 안타까웠는데, 모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뽀로로와 요술램프>가 공연됐다. 이 공연을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관람한 마산 인애의 집 김웅규(32) 보육교사는 "한 겨울 움츠리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만끽할 기회를 주어서 뿌듯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열린 뮤지컬 <뽀로로와 요술램프> 공연에는 도내 보육시설 아동 100여 명이 초청됐다. (사)경남메세나협의회(회장 정경득 경남은행장)가 겨울 방학을 맞아 연 '즐거운 나눔 티켓' 사업의 첫 번째 공연에 이들을 초대한 것. <뽀로로와 요술램프>는 어린이들 사이에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공연 내내 보육시설 아동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했다.

'즐거운 나눔티켓' 사업은 경남메세나협의회가 자체 예산과 기업체 후원금을 재원으로 마련했으며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다. 협의회는 이번 공연에 이어 오는 25일과 26일 진주 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에도 100여 명의 보육시설 아동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경남메세나협의회 손갑동 전무는 "어린이들이 자주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것은 인성 발달이나 창의성 계발 측면에서 무척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문화체험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이 밝고 맑게 자랄 수 있는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문화나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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