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논란 끝에 국가 공인을 받은 논개 표준 영정이 오는 5월 열리는 제7회 논개제 때 진주성내 의기사에 봉안된다.

진주시가 지난 2005년 9월부터 전북 장수군과 공동으로 충남대 윤여환 교수에게 의뢰해 제작 중인 '논개 표준영정'이 지난해 말 문광부의 영정심의위원회 마지막 심의를 통과했다.

진주시는 늦어도 3월까지 윤 교수의 영정제작 막바지 작업과 문광부의 표준영정 지정절차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주시는 17일 논개영정심의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오는 5월 셋째 주 개최될 올해 논개제 행사 때 새로 제작된 '논개표준영정'을 진주성 의기사에 걸기로 했다.새 논개 표준영정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2차 전투 상황을 고려해 여름 복식에 옷감도 비단이 아닌 무명베옷으로, 적장을 향해 달려가는 역동적인 자세 등으로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주성 의기사내에 걸려져 있던 기존 논개영정(시민단체 논개 미인도로 부름)은 친일행적의 이당 김은호 1892~1979) 화백이 그린 것이어서 '충절의 논개정신'에 어긋난다는 등 이유로 지난 2005년 5월 진주지역 친일잔재청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회원들에 의해 강제로 뜯기는 등 오랫동안 진주지역 사회에 존폐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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