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18일 오후 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민주정치 위기극복을 위한 경남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 회원들이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BBK 대국민 거짓말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은상 기자 yes@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를 만들었다는 동영상이 유포된 가운데 도내 2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천주교마산교구정의구현사제단을 포함한 213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오후 2시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BBK 대국민 거짓말을 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라'는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저녁에는 촛불집회로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이들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합의한 '민주정치 위기 극복을 위한 경남 시민·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이 공개돼 국민은 충격에 휩싸였다"며 "이 후보가 대선 기간 내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진실을 가린 채 득표전을 펼친 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으로 민주정치의 중대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거짓말을 일삼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의 자질시비로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탄핵이니 재선거니 하는 정치적 대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심각한 사회적·정치적 갈등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선거가 끝이 나더라도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은 철저히 풀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경남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이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친 것을 규탄하고 대선 후에도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이명박 후보의 모든 의혹을 밝히고 정치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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