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C 추가설문 끝나 주중 추진특위 구성될 듯

지난 17일 마산MBC 1층 게시판에 영남권 MBC 4사가 광역화를 조건부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부착돼 있다.
광역화 추진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았던 부산MBC가 구성원의 동의를 얻기 위한 추가 설문조사를 마무리 하면서, 영남권 MBC 광역화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주 중에 광역화 추진을 위한 특위가 꾸려진다.

지난달 4사 노조는 이달 초 부산MBC 노조가 추가설문 조사를 진행한 후 추진여부와 일정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산MBC 장원일 노조 위원장은 "다른 3사가 광역화 추진을 찬성하는 의견이 많아서, 부산MBC의 추가설문 조사는 광역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광역화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이를 좀더 알리자는 취지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본부장 박성제)는 부산MBC에서 중앙집행위원과 영남권 4사 노동조합집행부의 연석회의를 통해 광역화 추진을 조건부 동의키로 했다. '조건부 동의'는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는 광역화를 반대한다는 의미다.

이번 주 중에 광역화의 기본 틀을 만들 '광역화 특위'가 출범하고, 9월말까지는 광역MBC를 위한 이사, 임원 선임 등을 비롯한 기본 틀이 짜일 것으로 보인다.

4사 집행부 연석회의에서 △본부 차원의 '광역화 특위' 확대 구성(본부 수석부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처장, 4사 지부장, 각 지부별 집행위원) △매달 1차례씩 회사 측과 노사협의회 정례화 △본부 위원장과 본사 최문순 사장과 고용보장 각서 체결 등을 의결했다.

13일 문화방송본부는 '영남 4사 광역화 주체는 구성원이다'는 성명서를 통해 "'광역화에는 찬성, 그러나 회사 안에는 불안'이 조합원들의 광역화에 대한 체감온도"라며 "회사는 더디 가더라도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가면서 광역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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