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특구 지정 따른 관련 종사원 전입 늘어

고성군 인구가 두 달 연속 늘어나 증가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5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군 인구는 지난 5월말 현재 5만 5008명으로 지난 4월말 5만 4973명에 비해 35명이 늘어난 데 이어 6월말 현재 5만 5063명으로 지난 5월말에 비해 55명이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10월말 9명이 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6년간 처음이다. 수치상의 작은 변화지만 매달 100여 명씩 감소하던 때와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것. 군은 인구 증가세의 전환점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해 10월 항공고등학교 기숙사생의 전입으로 9명 증가한 일시적인 현상과는 다르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선산업특구 추진에 따른 조선기자재 관련 종사원의 전입과 인근 시에 살던 조선산업 관련 종사원의 전입 등이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달 28일 조선산업특구 유치를 위한 건설교통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산업기업들의 관내 입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조선산업특구 지정으로 인구 유입이 늘 것에 대비하여 고성읍 기월리, 교사리 일원에 주거·행정·업무의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거 및 행정 복합형 신도시 30만여㎡를 조성하기로 계획해 두고 있다.

조선산업 종사원의 전입에 따라 고성지역 내 시장경기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음식업 중앙회 고성군지부 김수광(60)씨는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음식점, 이·미용업소, 고성시장 등에 조선산업 종사원들이 붐벼 상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며 인구감소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며 "이 두 가지를 충족시켜 인구 10만의 새로운 고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그동안 인구증가를 위해 관련 조례를 지난 4월에 제정, 단기 및 중장기 인구유입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먼저 정책출산장려금을 2007년부터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300만원으로 증액해 지급하고 있으며 3자녀이상 가구 및 2인이상 전입세대에게는 세대당 4000만원까지 주택개량융자금을 지원하고 빈집알선 및 빈집 수선 정비에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재육성기금 50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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