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둔덕중, 이사회 거치지 않고 임야 등 팔아

둔덕중학교 홈페이지.
거제의 한 사학재단 서무과장이 문서를 위조, 이사회도 거치지 않은 채 학교 소유 임야 등을 임의 매각해 말썽을 빚고 있다. 임의 매각은 지난 2005년 이후 4차례나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이 학교 이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 학교법인 둔덕중학교 이사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2005년 3월 24일 둔덕면 학산리 산 118일대 5950㎡를 김모 씨에게 매각했다.

또 같은 해 9월 30일에는 둔덕면 거림리 산 152일대 1만3289㎡를 또 다른 김모 씨에게 매각한데 이어 그해 12월과 올 2월에도 둔덕면 방하리 산 15-3일대 2만1025㎡와 둔덕면 하둔리 산 82일대 6149㎡를 각각 개인에게 팔았다.

그런데 이 학교 이사들은 학교 측이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사 중 한 사람인 ㄱ씨는 "학교 측의 부동산 임의매각은 지난 4월 사직한 정모 서무과장이 주도했으며 돈은 둔덕우체국에 잠시 예치됐다가 부산의 한 은행으로 옮겨진 후 최근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사들은 "학교 측의 부동산 임의 매각은 전형적인 사학재단 비리의 한 예"라며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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