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제약 많아…전화여론조사 계획" 주민반발 '불보듯'

마산시 내서읍의 분동추진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하자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마산시 관계자가 현실적으로 주민투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위수 행정지원국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7월 1일 기준으로 행정동 개편과 시설관리공단 출범, 내서 출장소 설치와 분동이 맞물려 진행되는데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장단과 주민대표,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몇차례 설명회를 더 연 뒤 각 가정에 관보를 보내 출장소설치와 분동에 대해 설명하고 5월초 전화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해 행자부에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용석 내서읍장도 "주민투표를 하려면 내서주민 2만명 이상의 발의가 필요하는 등 제약이 많다"면서 "대신 전화설문조사 표본을 최대한 늘려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산시는 19일 내서읍 이장단, 20일 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각각 설명회를 여는 한편, 분동과 출장소 설치의 장단점을 담은 관보 3만권을 준비해 늦어도 20일까지는 각 가정에 배송되도록 할 방침이다.

분동안이 확정될 경우 현 내서읍 청사는 출장소 청사로 전환되고 나머지 3개동 사무소는 기존건물을 활용하거나 새 터를 확보해 신축하게 된다.

김 국장은 "지난 설명회때 준비한 자료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분동의 장단점을 보다 상세히 설명한 주민홍보자료를 새로 제작하고 있다"면서 "주민생활에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분동안을 꼼꼼히 살펴본 뒤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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