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별 · 상품에 따라 천차만별, 전문업체 찾아 꼼꼼한 점검 필수

배기량마다 다르게 매겼던 자차보험료가 다음달부터 차종별로 달라지면서 보험상품 고르기가 까다로워졌다. 같은 차라도 보험사마다 자차보험료는 3만5000원까지 차이가 난다. 자차보험료를 포함한 종합보험료는 5만원 정도 차이날 수 있다.

   
 
 
자차보험료만 꼼꼼하게 따져서도 안 된다. 자차보험료가 가장 싸더라도 종합보험료는 다른 보험사보다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보험서비스 업체인 인슈넷(insunet.co.kr)은 이제 보험상품을 고를 때 전문업체를 통해 먼저 견적을 내보라고 권한다. 자동차 보험 고르기가 까다로워진데다 보험료 차이는 더 커졌기 때문이다.

△차종별 보험료 차이 얼마나? = 자동차보험 보장 항목 가운데 자기차량 손해 부문만 20% 정도 차이 난다. 배기량마다 8~11등급으로 나눴으며 6등급을 기준으로 한 등급 올라갈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며 한 등급 내려갈수록 할인된다. 여기에 책임보험, 대인·대물 배상, 자기 신체사고 같은 보장 항목을 모두 더한 종합보험료 차이는 10% 안팎이다.

등급별 보험료 차이는 보험사마다 다르다. 인슈넷 관계자는 "한 보험사는 3등급을 107%로 적용하지만 다른 보험사는 108%나 105%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사는 예고 없이 등급마다 적용률을 조정할 수 있다. 인슈넷 관계자는 "전문업체를 통해 보험 견적을 받지 않으면 유리한 보험상품 고르기가 더욱 까다롭게 됐다"고 말했다.

△마티즈Ⅱ 보험료는? = 인슈넷에서 분석한 마티즈Ⅱ 보험료(만 32세 남자, 3년 무사고, 혼자 운전, 대물배상 2000만원, 자기신체사고 1500만원, 무보험차상해 가입, 자차손해 자기부담금 5만원, 2007년 3월 19일 현재)를 보자. 마티즈Ⅱ는 1000cc이하 5등급 차량이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마티즈Ⅱ 자차보험료가 가장 싼 보험사는 흥국쌍용(13만1490원)이다. 가장 비싼 보험사는 그린(16만6890원)이다. 하지만, 자차보험료를 포함한 종합보험료가 가장 싼 보험사는 동부(38만7240원)이며 가장 비싼 보험사는 LIG(43만6120)이다.

같은 방법으로 뉴SM5 보험료도 비교할 수 있다. 뉴SM5는 1600~2000cc 1등급 차량이다.

자차보험료가 가장 싼 보험사는 흥국(33만3480원)이었고 가장 비싼 보험사는 그린(41만3930원)이었다. 종합보험료는 흥국과 그린이 각각 69만1510원, 75만7950원으로 6만원 넘게 차이 난다.

인슈넷 관계자는 "보험료 견적을 내는 것은 보험 상품 뿐 아니라 새차를 고를 때도 도움이 된다"며 "보험 견적은 알뜰한 보험상품을 고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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