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확보…준공영제 도입에 도움"

창원시가 시내버스의 정확한 수입을 산출하기 위해 현금 자동 계수기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현금 자동 계수기란 승객이 내는 현금을 자동으로 파악해 현금 수집 내역을 버스 업체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교통 카드 제도와 병행할 경우 대당 수익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준공영제의 핵심인 표준운송원가 산출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창원시는 8일 관내 3개 버스 회사 200대에 현금 자동 계수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선 시범적으로 공영버스 3대에 기기를 설치, 다음달 3일부터 8주 동안 6개 지선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금 자동 계수기가 설치될 경우, 간혹 발생하는 승객들의 부정 요금 승차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스 회사의 현금 계수 인력을 줄일 수 있어 준공영제 시행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구조조정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현금 자동 계수기 시범 운영 뒤 오는 5월중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행정, 업계, 시민단체 등 9명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현금 인식 속도 및 거스름돈 배출 등 기기의 효용 및 안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 동안 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업체 모집공고를 낸 후, 오는 23일에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기기 설명회를 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금 자동 계수기가 창원지역 3개 회사 200대에 설치될 경우,시내버스 경영의 투명성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시행될 준공영제 도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 운영은 물론 업체 공모까지 내실 있게 추진해 사업을 성사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