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BS 진실검증·알찬정보 '호평'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올해의 좋은 방송과 나쁜 방송을 발표했다.

민언련 방송모니터 위원회가 시사·교양·예능·드라마 등으로 분야를 나눠 심사한 결과, 시사교양 부문에서는 <PD 수첩(MBC)>과 <지식채널 e(EBS)>, 드라마 부문에서는 <굿바이 솔로(KBS2)>와 <연애시대(SBS)>가 각각 '좋은 방송'에 선정됐다. 반면 '나쁜 방송'에는 시사 부문 <그것이 알고싶다(SBS)>와 드라마 부문 <하늘이시여(SBS)>, 그리고 예능 부문 <해피선데이-여걸식스(KBS2)>가 뽑혔다.

올해의 좋은 방송프로그램으로 선정된 KBS <굿바이 솔로>.

<PD 수첩>은 '황우석 사태'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12월 15일부터 2006년 1월 10일까지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PD 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줄기세표 신화의 진실'·'황우석 신화, 어떻게 만들어졌나'를 내보내 성역없는 진실 캐기를 시도했다. <PD 수첩>이 밝혀낸 진실은 비록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가혹한 진실'이었지만,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과학과 민주주의와 인권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SBS <하늘이시여>·KBS2 <여걸식스> 노골적 선정성 '입방아'

<지식채널 e(경남도민일보 9월 14일자 '알찬 지식·묵직한 감동이 5분동안 듬뿍')>는 비록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사람·문학·과학·지식·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소재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을 선보였다.

<굿바이 솔로(경남도민일보 4월 6일자('쿨∼함 속에 뜨거운 삶이 있다')>는 사람간의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애시대>는 진부한 구성·자극적인 소재·정형화된 캐릭터 등 구태의연한 설정을 끌어들이지 않고 주인공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쁜 방송에 선정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밥 안 하는 엄마 & 외식으로 크는 아이들' 편이 문제로 지적됐다. 민언련은 "사회의 변화상은 외면한 채 밥은 무조건 '엄마'가 하는 것이라는 전제 아래 프로그램을 만든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사회·경제적 환경은 짚어보지 않고 아이들의 식생활 문제를 엄마 탓으로만 돌렸다"고 평가했다.

<하늘이시여(경남도민일보 3월 2일자 '선정성 난무하는 뻔뻔한 드라마')>는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내용 전개와 성평등적 가치관을 저해하는 설정 등으로, 입양아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을 반복하고, '핏줄'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을 미화했다.

<해피선데이-여걸식스(경남도민일보 11월 28일자 '솔직함 넘어 추함으로')>는 여성 진행자들을 대거 기용해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았으나 출연자들의 연애·성형수술 등을 폭로하거나 신변잡기식 이야기를 늘어놓기 일쑤며 게임을 통한 벌칙도 지나치게 가학적이다 못해 '성희롱'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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