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이 오빠 힘내세요, 우리가 도울게요.'

'크루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성용(15·김해 구산동) 군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생명나눔재단이 지난 4일부터 '아들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바로 너란다'라는 슬로건으로 벌이고 있는 캠페인에서 모금 4일만에 1024만7550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7일 창원신월초교 학생들이 개인 저금통을 깨 모은 210만8550원을 '크루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성용군의 치료비로 전달하고 있다.
생명나눔재단은 어린 고사리손에서부터 일반인들까지 4일간 전국 각지에서 모두 171명이 1만원에서부터 100만원까지 보내왔다고 밝혔다.

특히 7일 오후 3시에는 창원시 신월초등학교 학생들이 개인 돼지저금통을 깨 모두 210만8550원을 모아 기부했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연말에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모아 온 돼지저금통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본보 등을 통해 보도 된 성룡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수술비에 보탤 수 있도록 모금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날 성금은 지난 5월 당시 자신들이 다니는 창원신월초교 급우 중 베체트 병을 앓고 있던 오지록·세록양을 돕기 위해 생명나눔재단이 창원에서 '베체트모녀 가족 지키기 캠페인'을 벌여 치료비를 지원한 데 대한 보은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학생들은 "오지록· 세록 양의 사례에서 나눔의 미덕에 감동받았다"며 "자신들의 급우가 도움을 받은 만큼 자신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저금통을 열었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생명나눔재단은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으로는 총 3회에 걸쳐 이뤄질 성용 군의 수술비 8000여만원에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우선 1차 수술이 잡혀있는 오는 13일까지 1차 수술비용 2400여만원까지만 모아지면 수술에 곧바로 들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2·3차 수술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성용 군은 현재 1차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 팔· 다리 마비와 시력저하로 한 쪽 눈이 실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계좌는 농협 841-01-314451 / 예금주: 생명나눔재단 김성용 후원금

연락처: 생명나눔재단 사무국 055-335-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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