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가지고 갈 때 알아두면 좋아요

지루한 장마가 끝날 기미를 보이면서 이번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는 무엇보다 즐겁고 편안해야 한다.

휴가지를 잘못 선택했거나 휴가지에서 사소한 사고라도 난다면 몇 달간 준비했던 여름휴가를 한순간에 망칠 수도 있다. 대부분 낯선 곳에서 보내게 되는 여름휴가는 무엇보다 위험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자연재해도 잦은 편이고,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들뜨게 되는 편이어서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즐겁고 편안한 휴가를 위해, 여름 휴가지에서 알아둬야 할 자동차보험 상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휴가지에서 주차할 때

장마철에도 마찬가지이지만 휴가지에서 주차할 때는 계곡·강갇해변 등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큰비나 홍수·해일을 만나면 차를 구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해 썰물 때 바닷가에 주차한 차가 밀물 때 물에 잠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만일 차가 물에 잠긴다 해도 절대 뛰어들면 안된다.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에 가입돼 있으면 차가 유실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는 정해진 주차구획 내에 주차해야 한다. 그러면 정체불명의 차에게 손상을 입어 내 차의 보험으로 수리해도 보험료의 할증이 줄어든다.

차 안에는 값나가는 물건을 둬서도 안된다. 자동차보험은 차에 실린 물건은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손상되거나 도난 당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

◇남에게 빌려주거나 남의 차를 운전할 때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라면 남에게 차를 빌려주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차를 빌려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시켰다가 사고가 나면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차 소유자는 매우 곤란하게 될 수 있다.

부득이 차를 빌려준다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와 운전자 연령에 위배되지 않는 사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남의 차를 운전하는 것도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라면 삼가는 것이 좋다. 남을 다치게 한 교통사고를 냈는데 운전한 차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다면 운전자인 내가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내 차의 자동차보험에 ‘무보험차상해’를 가입했다면 ‘나’와 ‘배우자’는 남의 차를 운전하다가 낸 사고도 내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만 운전한 차종이 승용차·경승합차·1t 이하의 화물차인 경우에만 해당되며, 내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운전자 범위에 따라 보상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 차의 운전자 범위를 휴가기간 동안만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메리츠·제일·대한·현대·LIG·동부 등 6개 보험사의 가입자는 단기간 동안 운전자 범위와 연령을 변경할 수 있는 특약을 가입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교통사고가 나면 즉시 정차한 후 피해자를 구호해야 한다. 가벼운 사고라도 조치없이 사고현장을 떠나면 뺑소니로 몰려 처벌을 받게된다.

피해자를 구호했으면 사고 차량을 치워야 한다. 교통 소통에 방해를 주는 것 역시 위법 행위이며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것은 운전자의 법적인 의무에 포함된다.

피해자 구호와 사고현장 수습을 마쳤다면 속히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보험대리점에 연락해 보험처리를 상담하면 된다. 사고 이후 보험처리를 한다면 보험금 청구서류를 병원이나 정비공장에 제출하면 된다.

◇차가 갑자기 고장 나거나 간단히 정비해야 될 때

차가 갑자기 고장 났다면 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배터리 충전·펑크타이어 교체·잠금장치 해제·연료 보충·긴급 견인 등을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보험사에 연락하면 서비스맨을 출동시킬 수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서비스맨에게 별도의 출동료를 지급해야 된다.

차를 간단히 정비해야 한다면 현지의 카센터보다는 유명 휴가지마다 설치된 자동차 제조회사 또는 보험사의 이동서비스코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또는 교체 부속품의 실비만 내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료 보험 적극 활용을

각종 보험회사나 여행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여행보험도 있다. 인터넷 보험서비스 인슈넷에서는 8월 31일까지 회원이 정한 5일동안 사망 및 후유장해시 최고 1000만원과 상해의료실비를 5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여행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출발일 이틀 전까지 신청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며, 미리 가입했더라도 출발일 이틀 전까지는 가입 기간을 변경할 수 있다.

주유소 등에서 기름을 넣을 때 2~3일 정도 가입해주는 무료보험 등도 적극 활용하면 필요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주차할 때

·물가를 피하세요

·정해진 구역에 하세요

·되도록 빌려주지 마세요

◇ 빌리거나 빌려줄 때

·되도록 빌려타지 마세요

·단기간 운전자범위 넓히는

보험특약 가입도 생각해보세요

◇ 고장났을 때

·긴급출동서비스 이용하세요

·간단한 정비는 카센터보다

제조회사나 보험사 이동코너로

◇ 떠나기 전에

·인터넷이나 주유소서 가입하는

단기 무료보험 활용하세요

도움말/인터넷 보험서비스 인슈넷(insu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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