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미래 위한 투자다”

“군대 대신 3~5년을 회사에 취직해 주어진 일만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병역특례를 지원하기보다는 전문연구요원으로 가든, 산업기능요원으로 가든 확실한 목표를 세우면 길은 언제든지 열리게 됩니다.”

   
26일 오전 경남지방병무청에서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병역특례기간을 거쳐 창업에 성공한 (주)엘엠에이티 서희식(33) 대표가 병역특례를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병역특례와 창업과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 대표는 병역특례로 대우통신(주) 알루미늄 사업부 연구원과 벤처기업에서 6년 정도 근무하다 지난 2003년 6월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첫해 2억원에도 못 미치던 매출액이 2004년 5억원, 2005년 2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매출목표액만 70억원이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서 대표는 입대를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병역특례를 지원하기로 했다.

“병역특례를 지원하면 두려움이 많습니다. 회사경영이 어려워지거나 회사와 마찰이 생겨 그만두게 되면 군대를 가야한다는 두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뚜렷한 목표 세우고 준비해가는 시간되도록 해야”

그래서 주어지는 일만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여기서 무엇을 얻을 것이냐’하는 목표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갖게 되면 맡은 일은 물론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 서 대표의 지론. 이와 함께 서 대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에 더 무게를 둔다.

“젊은이들은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경험을 해보니 대기업에서는 오직 한 분야에 대한 연구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전반에까지 두루 알게 되는 등 다방면으로 경험의 폭이 넓어집니다. 말 그대로 현장과 기술을 다 경험했으니 창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 서희식 (주)엘엠에이티 대표가 ‘병역특례와 창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3년전 서 대표는 대학 후배들과 자본금 5000만원을 모아 알루미늄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원래 일하던 ‘바닥’에서 시작하니 곧바로 매출이 발생하게 되고 오늘에 이르렀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꿈과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군대 대신 병역특례를 신청하면 군대간 친구들보다 경력도 먼저 시작하고 사회경험의 출발도 빨라집니다. 이같은 이점을 활용해 지금부터라도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번 강연은 창원시가 경남지방병무청과 함께 병역의무기간을 미래 경영인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올해 3월 16일 기업사랑 저변 확대를 위한 ‘기업사랑 실천 유관기관 단체 실무자 회의’시 건의에 따라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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