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73개국 307편 영화 개봉

올해로 10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 최대 규모인 73개국 307편의 영화를 영화제 기간 중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부산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특징과 전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64개국 264편에 비해 올해는 참가국이 9개국이나 늘어 73개국, 작품편수는 43편이 늘어 양적 성장을 잘 보여준다.

▲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가 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 특징과 전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시우 기자
올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폐막작으로는 황병국 감독의 <나의 결혼 원정기>가 선정되었다.

올 영화제 프로그램은 어느 해보다 풍성해졌다. 우선 아시아 영화부문에는 아시아 주요작가들의 영화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아시아영화의 새지도 그리기’와 piff 뉴커런츠상(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을 수상했거나 특별히 주목받았던 감독들의 최신작들로 ‘새로운 물결, 그리고 10년’부문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piff 10주년을 기념해 ‘piff 추천 아시아 걸작선’을 곁들여 아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등 10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부문 허문영 프로그래머는 “검열에 걸려 지금껏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이만희 감독의 <휴일>이 포함돼 주목할 만하다”면서 “전수일 감독의 <개와 늑대의 시간>, <여자, 정애>의 이윤기 감독의 신작 <러브 토크> 등 미개봉영화가 어느 해보다 많은 것도 올해의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가 본격적인 필름마켓을 시작하려는 직전 단계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영화제가 필름마켓을 위한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관은 해운대 인근 3개관, 남포동 2개관 등 5개관이며 스크린 수를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31개로 늘려 총 30만에 달하는 좌석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열린며, 개·폐막작 예매는 9월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인터넷으로만 예매하며, 일반예매는 9월 23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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