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환승제 노선 불씨 남아

마산, 창원, 진해시 등 자치단체와 마창시내버스협의회와 진해여객간의 노선조정을 놓고 약 2개월간 벌여온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최근 마산, 창원, 진해 등 3개시 교통정책담당자들이 협의안을 마련한데 대해 3개시와 진해여객이 수용한 반면 마창시내버스협의회가 난색을 표해 문제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23일 마창협의회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얽힌 실타래가 풀리게 됐다.

그러나 3개시 협의안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진해지역에 환승제를 시행하기까지 세부적인 노선조정 등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서 또다시 갈등이 생기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향후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마창협의회, 협의안 수용…2개월간 갈등 봉합

마산, 창원, 진해시 등 자치단체와 마창시내버스협의회와 진해여객간의 노선조정을 놓고 약 2개월간 벌여온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최근 마산, 창원, 진해 등 3개시 교통정책담당자들이 협의안을 마련한데 대해 3개시와 진해여객이 수용한 반면 마창시내버스협의회가 난색을 표해 문제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23일 마창협의회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얽힌 실타래가 풀리게 됐다.

그러나 3개시 협의안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진해지역에 환승제를 시행하기까지 세부적인 노선조정 등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서 또다시 갈등이 생기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향후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경과 = 지난 6월20일 마창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이 시행되자 진해시는 산업도로 일대 시민들의 교통수요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배차가 안돼 계속해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진해여객에 7월1일자로 개선명령을 내렸다. 10대의 버스를 산업도로에 투입, 창원을 경유해 마산까지 운행하도록 한 것이 뼈대였다. 진해여객은 이에 따라 155번과 166번을 신설해 각각 5대씩의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창시내버스협의회는 진해쪽에서 일방적으로 노선을 신설해 사업권을 침해했다며 8월5일부터 진해 인의동이 종점인 161번 등 28대를 장천동까지 연장운행하면서 인의동을 경유지에서 빼 맞불을 놓았다.

진해시와 진해여객은 다시 인의동 일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며 지난 17일부터 7대의 버스를 투입해 진해에서 마산까지 운행을 시작했고 마창시내버스협의회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사실상 노선전쟁이 시작됐다.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뒤로한 채 자존심 대결과 이권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 3개 시와 시내버스업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 3개 시 실무담당자들이 자리를 같이해 협의안을 마련했다.

△협의안 = 10월1일부터 진해지역에서도 무료환승제를 시행한다. 진해시는 진해지역을 통행하는 일반시내버스에 대해 마창지역 시내버스 1대에서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환승부담금의 50%를 부담한다. 환승제가 시행되면 진해여객이 현재 운행중인 155번과 166번을 폐지한다.

환승제 시행과 동시에 진해여객은 진해 인의동에서 창원 소답동(옛 35번)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해 장천동에서 창원 소답동(옛 38번)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 6대를 투입해 운행한다.

마창시내버스협의회는 진해 장천동에서 출발해 창원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현행 150번과 151번을 그대로 운행한다.

현재 진해 인의동에서 봉암로를 거쳐 창원 소계동까지 가는 163번 11대를 13대로 늘리고 이 가운데 8대는 그대로 운행하고 나머지 5대를 산업도로를 경유하도록 한다.

△쟁점과 전망 = 3개 시와 시내버스업계는 협의안대로 10월 1일부터 진해지역 환승제 시행을 위해 단말기 프로그램 교체, 관련 예산 확보, 시민 홍보 등의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옛 35, 38번 노선 신설, 현행 163번 증차 및 노선 조정 등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150·151번 노선 조정 놓고 10월 재공방 우려

이에 대해 마창시내버스협의회는 현행 163번 노선에 진해여객이 2대를 증차해 투입하는 것을 수용하는 대신 진해여객이 옛 35번과 38번 노선을 부활 신설해 운행한다면 사실상 노선이 같은 150번과 151번(마창시내버스협의회 운행중)도 노선을 소답동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같은 노선을 운행하게 되는데 진해여객이 운행할 35번과 38번은 진해에서 창원 소답동까지 운행하고 마창협의회가 운행중인 150번과 151번만 진해에서 창원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운행하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 마창시내버스협의회의 입장이다.

추한식 마창시내버스협의회장은 “현재까지 많은 것을 양보해왔고 앞으로 협의에서도 양보를 할 수 있지만 결과가 진해쪽에 일방적으로 치우친다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아직까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원만한 합의 여부가 사실상 이번 갈등을 완전하게 매듭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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