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민동상에 건립돼 있는 박진경 대령의 동상 이전 촉구 운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지역운동연대회의는 9일 대표자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박진경 동상 이전 촉구운동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측은 우선 제주 4·3 사건과 박진경 대령에 대해 바로 알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대군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군민들의 의사를 결집해 나가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 운동을 시발점으로 군내에 있는 친일유산 청산운동도 함께 벌이는 것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군에 따르면 앵강만 휴게소 공사 기간이 1년 정도 소요됨에 따라 박진경 대령 동상 이전 운동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대회의측은 박진경 동상 이전 촉구 운동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관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예비역 장군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원 30여명이 지난 3일 고 박진경 대령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남해신문
박진경 대령은 제주 4·3사건 당시 11연대장으로 제주도민에 대한 강경토벌을 벌였으며, 4·3 사건의 평화적 해결을 노력하다 해임당한 김익렬 연대장의 유고록 내용중 “박진경 연대장은 폭동사건을 집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지난 2000년부터 철거논란을 빚어왔다.

박 대령 동상은 지난 1990년 4월7일 박익주 전 국회의원에 의해 세워졌으며 20m 전방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2기가 서 있다.

한편 예비역 장군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원 30여명은 지난 3일 고 박진경 대령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박익주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성우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고 박진경 장군의 생전 삶을 되돌아보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남해신문 제휴 한중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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