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보육…부모님께 ‘또’ 맡기라고

주변에 결혼한 뒤 아이를 낳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망설이고 고민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첫째아이를 놓고 고민하는 이도 있고 둘째로 고민하는 이도 있습니다. 연애시절 계획했던 맞벌이 전략의 수정, 출산 후 직면하게 될 많은 환경변화 등 망설임의 이유도 가지가집니다. 하지만 근원을 따져 들어가다 보면 대부분 시원찮은 벌이 탓으로 귀결됩니다.
이런 제 주변의 고민은 우리 사회 속에서 구조화 돼 ‘위기’로 다가옵니다. 저출산 현상에 대한 사회 전반의 위기의식이 높아졌고, 국가 차원에서도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됐습니다. 가시적인 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자치단체마다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이 눈에 띕니다. 없는 것에 비하자면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출산에 대한 머뭇거림을 해소하기엔 ‘다른 뭔갗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보육에 관한 부분으로 자연스레 생각이 옮아갑니다. 아이를 남에게 맡김으로 인해 직면하게 되는 부분, 즉 마땅한 곳이 없다는 점과 비용 부담 등으로 이 시대 육아와 보육 정책은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장인 장모’가 일정부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가까이 지내는 젊은 부부에게 “아이 낳으면 돈도 준다는데, ○○이 동생 낳아야지”하고 물었습니다. “야 지원금 몇 푼에 아이 낳겠냐. 부모님께 신세 지는 것도 한번 두 번이지…”냉담한 답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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