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문화재 훼손 막기 위해

   
 
 
김해시 장유면 율하지구 택지 조성공사 현장에 있는 나무가 모두 없어질 처지다. 14일 한국토지공사 김해율하사업소에 따르면 현장에 있는 큰 소나무와 은행나무 794그루를 공사기간 동안 다른곳에 옮겨 심었다가 준공 시점에 단지내 녹지나 공원에 다시 심어 보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지역 곳곳에 문화재가 묻혀 있어 시굴을 하는 과정에 이미 절반 가까이 베어져 나갔다. 남아 있는 400그루 남짓도 조만간 있을 발굴 과정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고고학연구소가 이곳을 시굴, 삼국시대 주거지나 선사시대의 고상가옥 유적 등이 나와 다음달부터 본격 발굴이 시작될 예정이다.

발굴이 시작되면 매장 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나무는 모두 베어내야 해 수십년생 나무를 재활용 하려 했던 토지공사의 계획도 무산될 지경이다.

율하지구 택지조성공사는 지난해 7월 착공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와 관동리 일부 58만여평의 택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과 대림이 시공해 오는 200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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