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정액증 의심돼 자연치료도 가능


Q 일주일 전 자위를 했는데, 정액의 색깔이 약간 붉은 빛을 띄는 갈색이었습니다. 오줌을 눌 때나 다른 건 다 괜찮아요. 제가 신장이 좀 안좋은 편입니다만 그것과 연관이 있나요? 아니면 제가 요즘 과로를 해서 많이 피곤한 탓인지…. 너무 불안합니다. 답변을 부탁드립니다.-김윤수 (가명·24·창원시 대방동)

A 문의자의 경우 정액에 혈액이 같이 나오는 혈정액증으로 생각됩니다. 혈정액증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로 정액을 만드는 정낭 점막의 비후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그 외 전립선, 정낭, 혹은 전립선요도에 폴립, 낭종, 석회화, 결석, 염증성 질환, 전립선 비대증, 모세혈관확장증, 정맥류 등이 원인이 됩니다.
아주 드물게는 전립선도관내 세포암 같은 악성종양도 원인이 됩니다. 신장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 만약 혈액의 원인이 정액이 나오는 생식계가 아니고 소변을 만들어서 이동하고 배출하는 요로계라면 신장이 관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혈정액증이 아니라 혈뇨가 맞습니다.
혈정액증의 상당수는 일정 기간 후에 자연소실 될 수 있고 약물치료 시 대개 치료에 반응을 잘 하며 악성의 비율이 극히 낮으므로 너무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정액의 색깔이 붉을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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