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 ‘척추관협착증’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다. 여행을 계획하기 전 마음은 들뜨지만, 아픈 허리가 먼저 걱정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허리 통증은 물론, 특히 가까운 거리를 갈 때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거나 다리에 힘이 잘 풀리시는 분들이라면 여행이나 나들이가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증상들은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척추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어 유독 다리가 저리고 아픈 통증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1. 경계 가끔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아도 미움 사는 사람들이 있단다. 시답잖은 혐오가 확산하면서 이유 없이, 때로는 없는 이유도 만들어져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지. 시비를 가르기보다 가해자 무리에 섞일 때 오히려 안정을 느끼는 것은 사람 본성인 듯하다. 그 상황에서 무리를 경계하는 거? 어른들도 잘 못 해. “이상한 게 애들이 그 친구를 ‘양성애자’라고 놀리는 거야. 아니, 양성애자면 또 어때서? 무슨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아빠가 가장 아끼는 네 능력이 반짝이는 순간이었다. 네가 참 자랑스럽다. 2. 효녀(?) 노동절 ...
1. 두려움 “우리 고양이는 먹이 잡는 방식이나 높은 곳을 올라가는 요령,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취향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않아. 다양한 시도를 존중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아빠 양반, 평가에 맛 들이지 말고 시도할 때 두려움을 달가워할 줄 아는 게 좋아.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말이야. 야옹.” 2. 좋아하는 것 “나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게 좋아. 가끔 창밖에 보이는 비둘기가 반갑고. 간식을 먹으면 행복해. 나를 안아 주는 누나 꼬맹이가 좋고 엄마 품도 따뜻해. 나에게 거리를 두는 아빠 양반도 이해해. 수줍어서 그렇겠지 뭐. ...
경남도민일보 사무실 인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교오거리. 이곳에는 커다란 전광판이 하나 있다. 창원시가 직접 운용하는 전광판이다. 사무실 업무 중 시선만 돌리면 전광판이 보인다. 평소 공익 광고를 송출하는, 유익하긴 하나 조금 딱딱하다 싶은 영상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다른 공익 광고 영상과는 상당히 다른, 특이한 영상이 보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스스로를 ‘창원아재’라 자칭하고, ‘이야~ 쥑이네~ 창원 좋다~’를 외치며 전입신고를 독려한다. 구수한 사투리. 유치하다 싶으면서도 미소를 자아내는 연기. ‘B급 감성’...
사회적 협동조합 마음을 담다 사회적 협동조합. ‘사회적’이라는 말이 들어가서인지 일단 좋은 일을 하는 곳처럼 보인다. 지난 4월 30일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에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을 담다’에서 운영하는 ‘공유 카페 담다’가 처음으로 문을 연 날. 나흘 동안 후원행사를 마치고 하루를 쉰 다음 5월 2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했다. 아직 영업을 시작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의 공유카페는 어떤 곳인지 문을 두드려 보았다. 또래 나이에 마을 공동체 활동을 같이하고 있어서인지 인터뷰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징그러울 만큼 어려운 경기 탓에 지쳐서일까. 주변에서 웃음을 찾아보기가 드물어졌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이구동성으로 ‘어렵다’고 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올해를 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업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차디찬 겨울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노래하는 이가 있다. 취임 4개월째를 맞은 창원산업진흥원 백정한(54) 원장은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 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례시 지위를 부여받는 등 시의 노력이 탄력받으면 내...
5월 봄밤에 검은등뻐꾸기가 웁니다. 그 놈은 어쩌자고 울음소리가 홀딱벗고, 홀딱벗고 그렇습니다. 다투고는 며칠 말도 않고 지내다가 반쯤은 미안하기도 하고 반쯤은 의무감에서 남편의 위상이나 찾겠다고 쳐지기 시작하는 아내의 가슴께는 건드려보지도 않고 윗도리는 벗지도 않은 채 마악 아내에게 다가가려니 집 뒤 대숲에서 검은등뻐꾸기가 웁니다. 나무라듯 웁니다. 하려거든 하는 것처럼 하라는 듯 온몸으로 맨몸으로 첫날밤 그러했듯이 처음처럼, 마지막일 것처럼 그렇게 하라는 듯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막 여물기 시작하는 초록빛깔로 울어댑니다. ...
발간에 관한 편지로 인해 체포 노산이 1942년 12월 경 백운산 백운암에 있을 때였다. 광양경찰서 경찰을 앞세우고 함경도 형사 3명이 집안으로 들어섰다. “네가 여기 숨어있는 것을 모르고 우리가 두 달이나 찾아다녔다”고 하면서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고 발길로 찻다. 이렇게 은둔지인 광양에서 체포되어 온갖 고문과 체형을 받은 후 순천과 서울을 거쳐 함경도 홍원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경찰서 유치장은 일반 잡범들과 어학회 사건과 관련되어 끌려온 함흥영생학교 여학생들로 만원이었다. 4년간 은둔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노산이...
“자유한국당이 천박한 언어를 쓰는 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천박한 언어를 써야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보는 건 자기 지지층이 천박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천박한 인간 취급받으면서도 지지하는 건 자기가 천박하다는 고백입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2019년 5월에 남긴 글이다. 정치인들이 공개석상에서 경쟁하듯 뱉어낸, 이른바 ‘망언(妄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정치는 말과 글을 매개로 한다. 때문에 망언과 비어(卑語)가 판을 치면 정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그런데 2019년 한국사회는 품격이나 시...
들여름달(5월)은 이름값을 하듯이 더위로 여러 날을 채웠습니다. 춥다는 말을 안 쓰게 된 게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덥다는 말을 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좀 더 자주 더 많은 날을 더위와 함께해야 할 6월은 ‘온여름달’입니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자’라는 철마디(철기)가 온여름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장마와 함께 찾아올 무더위 잘 견디시며 시원하게 보내시길 비손합니다. 입내 뜻: 소리나 말로써 내는 흉내 여느 날보다 일찍 나오면서 아이들을 태워 주기로 했습니다. 큰애를 ...
가 ‘창원야구 100년사’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옛 마산·창원·진해 포함)은 야구 역사를 1세기에 걸쳐 이어왔습니다. 여기에는 운동 종목 이상의, 즉 지역사회 시대적 애환도 함께 녹아있을 것입니다. 는 ‘창원야구 100년사’를 통해 그러한 시간을 담담하게 담아내려 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길 듣고 있습니다. 그 계층은 선수뿐만 아니라, 팬, 단체 관계자, 역사학자, 기록 소장자 등 다양합니다. 는 이들 이야기를 따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인공은 모두 세...
밀양은 올해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에 더해 의열단 창단 100년을 맞았다. 이에 밀양시는 지난 2018년 의열기념관을 개관하고 올해 의열기념공원을 조성하며, 오는 11월 10일 의열단 창단 기념일에 맞춰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독립운동 성지 밀양’을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이하 ‘밀독연’)가 눈에 띈다. 지난 7일 밀양시 내이동 밀성제일고 교장실에서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윤일선(62·밀성제일고 교장) 소장과 장종완(44·태화출판인쇄 대표) 사...
산청 출신의 류승업(47) 경남도청 서울본부 부본부장은 공무원으로서 의지와 열정이 남다른 사람이다. 류 부본부장은 “중앙부처나 서울시 공무원 등을 보면 배울 점이 많다”며 “맡은 업무이니 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이 사업을 왜 하는지, 주민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공무원들이 많은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Q. 출생지, 출신학교 등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72년 산청 신안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진주로 이주했습니다. 진주에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녔죠. 진주에서 오랫동안 사셨던 부모님은 2006년 노년 생활...
이 글을 보는 독자님은 혹 직장인이신가요? 그러면 근로소득세도 꼬박꼬박 내고 연말정산도 받으시겠군요. 아마 독자 여러분 중에도 직장인이 많을 겁니다. 얼마 전 부산시 산하 공기업에서 일하는 한 지인을 만났는데요. 놀랍게도 연말정산에서 최대 115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개인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저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하긴 저도 이걸 알게 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저 말고 다른 직장인들은 다 알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저만 바보처럼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했었죠. 그래서 며칠 전부터 ...
발달 장애인 위한 체육 행사, 스페셜올림픽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이라는 게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허용받은 유일한 체육 행사이다. 국제 행사는 하계와 동계로 나눠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하계대회는 하계올림픽 전해에, 동계대회는 하계올림픽 다음 해에 개최된다. 2013년 평창에서 동계대회가 열리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국내 대회는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경남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7년 8월 창원에서 하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참가 대상은 발달 장애인(...
정치와 행정으로부터 소외된 이들 돕기 위해 정치 시작 성동은(39·더불어민주당·양산4) 의원을 처음 만났을 때 떠오른 낱말은 ‘수더분하다’이다. 성질이 까다롭지 않고, 순하고 무던해 보였다. ‘내 얘기’를 참 들어줄 것 같은 ‘동네 형, 오빠’ 같은 인상이랄까. 성 의원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아버지, 사랑과 봉사로 가정을 돌봐온 어머니 밑에서 넉넉하진 않지만 예의 바른 생활 태도를 익히며 자랐다고 했다. “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인생에 지침이 될 만한 말들을 해주시면서 삶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아버지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