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치우침 없이 바다 품고 사람 안았네 거제의 산 경남에서 가장 큰 섬인 거제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심장이다. 오대양(五大洋)을 누비는 수많은 배의 고향이기도 하다. 거제를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배에 비유하는 이유다. 거제의 진산인 계룡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은 산세는 완벽하리만큼 조화와 균형미를 갖추었다. 어느 한쪽 치우침이 없이 바다를 품고 사람을 품은 거제의 산은 따스하다. 충남 공주의 계룡산처럼 거제의 계룡산은 전란(戰亂)을 피해 이곳으로 찾아든 많은 이의 목숨을 지켜주었다. 조선시대 예언서 이 말...
뇌경색이 가져오는 신체·정신적 장애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혀서 뇌손상을 발생시키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을 모두 일컫는 말로 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의 하나이며 단일 질환으로는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오늘 함께 알아볼 뇌경색은 뇌조직의 손상에 따른 신체·정신적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경색의 증상은 손상된 뇌의 위치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반쪽 얼굴·몸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화상이란? 화상은 열, 화염, 전기, 화학 물질과 같은 다양한 원인에 신체가 노출되었을 때 신체 조직이 변형, 손상되어 죽거나 정상적 기능을 상실하는 외상의 한 종류이며, 화상으로 다친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분류할 수 있다. 1도 화상은 피부 맨 바깥층인 표피에 국한된 손상으로, 가장 흔한 예는 일광 화상이다. 통증이 심하고 다친 부위가 붉게 변하지만 물집이 잡히지는 않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3~4일이면 낫게 된다. 2도 화상은 표피 밑의 진피층까지 손상된 경우이다. 얕은 유두 진피와 더 깊은 곳에 위치한 망상 진피...
요로결석이란 요로는 우리 몸에서 소변을 만들어 내는 기관인 신장, 소변을 방광으로 보내주는 요관, 소변을 저장하고 있다가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광, 소변을 밖으로 내보는 통로인 요도를 말한다. 결석의 시작은 주로 신장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결석의 주성분은 대부분 칼슘이고 여기에 인산염, 수산염 등이 첨가되어 만들어진다. 결석이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다. 수분 섭취가 적고 짜게 먹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에게 잘 생기고,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칼슘 영양제...
팔꿈치 통증, 방치하면 안돼 팔꿈치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많습니다. 처음에는 통증과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고 넘어가다가 세수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거나 통증으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팔꿈치에 문제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을 '상과염'이라 합니다. 팔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와 골프 선수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상과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연평균 5.1%의 증가율을 보일 만큼...
'우리 집에서 먹던 그대로'를 대접하는 주인장 김 씨 문화공간이 곳곳인 조용한 사파동(창원시 성산구)을 거닐다 보면 코를 킁킁거리게 된다. 정원이 있는 집 '솔바람 차 향기'가 풍기는 고소한 밥 냄새다. '우리 식구들이 먹는 것처럼 손님을 대접하면 되겠다' 싶어 식당을 연 김현숙(54) 씨. 하나뿐인 아들내미가 훌쩍 자라 품을 떠나니 김 씨는 자신의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16년 전 솔바람 차 향기가 문을 열었다. 당시 전통 찻집이 인기였다. 차와 도자기를 좋아하는 여성을 중심으로 하나둘 생겨났다. 김 씨도 마음이 기울었다...
바쁜 일상 속 산책할 여유도 없는 당신을 대신해 걷습니다. 동네, 골목, 철길, 둘레길, 해안선…. 걸을 수 있는 곳은 다 걸어보겠습니다. 경남 어디든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을 찾아갑니다. 자세히 둘러보고, 꼼꼼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만보기를 켜고 거리와 걸음 수도 기록하겠습니다. 잠깐 여유를 찾아 산책과 사색을 즐기려고 마음먹었다면 안내서로 사용해주세요. 창원시 의창구 의창동 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산책을 시작한다.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사는 동네, 창원시 의창구 의창동이다. '우연한 산책'이라는 의미에서는 선택지로...
봄이면 꽃으로 치장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울긋불긋 아름다워 산방산(山芳山)이라 한다. 전설에는 고승과 함께 수행하던 노루가 환생하여 다시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아 큰스님이 되어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었단다. 마침 길 잃은 여인으로 찾아와 유혹하는 보살의 시험에 들지 않아 득도를 하자 온 산에 꽃비가 내려 산방산이 되었단다. 거제 해금강이 남부면 갈곶이라면 이곳 산방산은 거제 내금강이다. 산자락에 펼쳐진 비원에서 기화요초와 연초록의 향연을 즐기고 산을 오른다. 거의가 토산인 거제에서 기암괴석의 암봉을 만날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 오...
모터사이클을 타는 지인들과 경북 북부지역으로 1박 2일 모토캠핑을 다녀왔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의 한 주 휴일은 금요일과 토요일이지만 여행을 함께 할 사람들이 쉬는 날은 토요일과 일요일이기에 일요일 하루 휴가를 냈다.우리는 경북 북부와 강원도 남부, 충북 동부지역이 만나는 곳, 즉 삼도 접경지역을 목적지로 정했다.미리 사놓은 케냐AA 원두를 전날 밤에 수동 그라인드로 갈아 병에 담았다. 드리퍼와 거름종이, 주전자까지 함께 챙겼다. 캠핑을 해보면 늘 아쉬운 것이 맛있는 커피다. 고기와 술은 얼마든지 현지에서 구해 구워 먹고 마실 수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들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참새, 까치, 까마귀,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비둘기 같은 새들은 대체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도심이나 공원 같은 곳에서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다. 때로는 농작물을 해쳐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중학교 2학년 때쯤 일이다. 문득 집에서 새를 키워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말을 흉내 낼 줄 아는 앵무새와 십자매가 떠올랐다. 가격을 알아보니 사서 키우기가 만만치 않았다.고민 끝에 야생...
오는 6월 18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가 폐로 작업에 들어간다. 고리 원전 1호기가 그 대상이다. 고리 원전 1호기 폐로를 '기념'해 그간 노후 원전 폐로 활동에 앞장서 왔던 경남지역 활동가들을 모아 '탈핵 관련 끝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허문화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차예경 양산시의원, 정순화 경남 한살림 환경위원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전기 충분하다니까요" Q. 가장 먼저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 가운데 원자력 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율을 알려 주십시오. 박종권: IAEA ...
참 아이러니하다. 우리 민족의 전통음악인데도 매우 생소하고, 쉽게 접하기도 어렵다. 바로 국악 이야기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국악소녀' 송소희의 등장으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국악은 생소하고 낯선 장르다. 아이돌 가수나 케이팝(K-POP)보다는 TV 프로그램 을 더 좋아하는 고교생이 있다. 예술고도 아닌 특성화고에 다니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 장르인 국악에 심취해 명창을 꿈꾸는 사천여고 조성아(1년) 양. 그를 '청소년 드림스타' 세 번째 주인공으로 만났...
최근 전성기를 뒤로한 채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가요계의 여러 유명스타들이 복귀하며, 활동을 재기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가끔씩 전해지고 있다. 이에 왕년의 팬들은 기억 속 저편에 간직해 두었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옛 가수를 기꺼이 맞이해 준다. 그중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불꽃처럼 노래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홀연히 떠났다가 37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며 돌아온 가수가 있다. 가수 정미조다. 1949년 5월 2일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난 정미조는 어릴 때부터 무용, 그림, 노래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초...
다석은 충남 한산 사람인 김효정과 중매결혼을 했다. 처음 처가에서는 이 결혼을 반대했다. 무골형인 장인 김현성은 사위도 자신처럼 건장한 몸집에 호탕하기를 바랐으나 류영모는 체구가 작고 깐깐한 선비형이었다. 장모 또한 사위가 서울 사람인데도 앞으로 시골 가서 농사를 짓겠다는 얘길 듣고 귀한 딸을 주기 싫어했던 것이다. 영모는 이를 무릅쓰고 혼인을 허락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사윗감의 문장과 글씨에 놀란 장인이 그제서야 이를 허락했다고 한다. 혼례는 1915년 음력 9월 서울 당주동 신랑 집 마루에서 올렸다. 그런데 신랑은 주례...
밀양역 인근 밀양시 가곡동 662-78번지 구 밀양역전파출소 건물입니다. 21.64㎡(6.5평) 정도의 작은 건물로 192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 순사들이 주재하면서 한국인을 통제하고 억압이 행해졌던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네 각의 크기가 모두 직각인 직사각형 형태의 장방형 건축기법을 사용했으며 중앙 출입구에는 ㅅ자 형태의 박공형으로 돌출된 지붕이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단일 홀 형식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고, 내외부 벽체, 내부바닥, 지붕 등은 근대건축 초기의 일반적인 재료와 기법을 잘 보여주고 ...
동네마다 소소한 문화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 한 잔 하면서 그림을 볼 수 있고, 공예품 등을 직접 만들면서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동네 문화 공간을 살피고자 합니다. 문화부 기자 3명이 문화가 스며있는 동네를 훑고 다니며 지역 문화지도를 만들었습니다. 혹여 동네 주민에게는 기자들이 묻고 다니는 모습이 수상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상한(?) 문화부 기자들이 만든 소소한 동네 문화지도'를 한 달에 한 번씩...
CEO는 재능보다 '뚝심'이 강조되기도 한다. 철학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려는 노력과 인내, 때론 비난도 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해 내는 힘이 요구된다. 새고성농협 곽근영(63) 조합장은 '뚝심 리더십'으로 고성 농민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 스스로 "농협 직원들이 안 좋아할 조합장 타입"이라는 곽 조합장은 전 고성군의원 이력을 지녔다. 1·3대 군의원 출신인 곽 조합장은 지금까지 특정 정당에 소속된 적이 없다. 뚝심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첫 번째 이유다. 조합장이 농약 관련 문제를 내고 전 직원이 시험을 보는 것은 전국에서도 유일...
대안학교. 제도권 교육에서는 배우지 못 하는,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 2017년 개교한 밀양영화고등학교는 영화·연극 예술인 육성이라는 목표로 신설된 공립 대안학교다. 한 학년에 30명, 두 반의 '작은 학교'인 밀양영화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맞는 1:1 맞춤형 교육을 추구한다.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성 교육'이야 말로 밀양영화고등학교가 지향하는 바다. 2017년 새로운 시작을 맞은 밀양영화고등학교의 초대 교장인 박치갑(57) 교장을 만나 밀양영화고등학교에 대해 속속들이 물었다. ...
"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 2018년 세계 명사수들이 창원에 집결한다.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보름간 창원국제사격장과 진해해군교육사령부에서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2012년 4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총회에서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도시로 창원시가 만장일치 결정됐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ISSF가 주관하는 사격 최고 권위 대회로 동·하계 올림픽, 축구월드컵대회,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빅 이벤트로 일컬어진다...
임진태(49)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초대 창원시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제2대 회장까지 역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2대 경남 소상공인연합회장에 취임했다. 강원도 횡성군 출생으로 창원에 연고나 학연, 지연도 없는 임 회장은 자신을 근면한 강원도 촌사람이라 소개한다. 그는 "근면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는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한 명의 임원으로 깨끗하게 살아가고자 한다"고 한다. 임 회장은 이번 19대 대선을 지켜보며 "경남에는 소상공인과 그들의 가족을 합하면 120만 명에 이르는 도민들이 있다. 그들도 함께 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