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풀어낸 경남의 산 이야기 향토기업 ㈜무학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기획한 '경남의 산' 시리즈가 2월호부터 연재됩니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18개 시·군마다 한 회씩, 모두 19편 중 2편씩 묶어 피플파워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번 기획은 단순히 등산의 대상으로서 산이 아닌, 인문학적 접근에서 산과 사람 이야기를 담습니다. 이를 위해 산과 사람의 관계, 그렇게 형성된 문화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최원석 경상대 교수께 취재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최 교수가 제시한 '진산(鎭山)' 개념을 통해 우리 지역을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1. 게임 딸이 스마트폰으로 라는 게임을 하고 있었어. 오래전부터 초딩 자녀가 있는 선배들에게 게임과 전쟁에서 처참하게 당한 사연을 종종 듣곤 했지. 무작정 못 하게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 "예지, 마인크래프트가 예지 베스트 게임 중에 몇 등이야?" "마크? 음… 4등?" 마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 위에 1~3등이 있다는 게 놀라웠어. 1~3등 게임 설명을 부탁한 것은 궁금해서가 아니었지. 어쨌든 30분 동안 신나게, 생각보다 조리 있게 게임을 설명하는 모습은 보기 좋더군. "와! 진짜 재밌겠네. 마크...
백내장이란? 백내장이란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눈 안의 수정체에 나타나는 모든 종류의 혼탁을 말하며 혼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유병률은 24.1%, 70세 이상에서는 93.7%이며 80대 이상에서는 거의 100%다. 이러한 백내장은 크게 수정체 겉에 오는 피질 백내장, 중간 부위에 오는 핵 백내장, 뒤쪽 후낭 밑에 오는 후낭하 백내장으로 나뉘게 된다. 백내장의 치료법은? 백내장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 ...
손저림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손저림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증상을 들어보면 제각각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전기가 오는 듯하다", "남의 살 같은 느낌이 든다", "통증이 있다", "손이 차다"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이와 같이 손저림은 여러 가지 의미를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원인도 하나로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전기가 오는 듯하거나 감각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신경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중 손목터널증후군, 팔꿈치터널증후군이 흔하고, 목디스크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적정 수면시간 적정 수면시간은 연령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 18~20시간 정도 잠을 자지만, 성장함에 따라 수면시간은 점점 줄어서 청소년기의 적정 수면시간은 9시간, 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대략 7~8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적정 수면시간에는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중추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질병,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으면 자연히 잠자는 시간이 늘게 된다. 성적과 입시에 관한...
경추성 두통 경추성 두통은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진단 기준이 등장하는 등 아직은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질병입니다. 의사들도 경추성 두통이라는 병명보다는 긴장성 두통, 후두신경통, 경추 후관절 증후군, 경추 염좌 등의 병명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의사들에게 진료를 본 환자분들은 의사마다 설명을 다르게 해 도대체 진단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경추성 두통이라는 병명으로 통합되어지는 추세입니다. 경추성 두통은 보통 한쪽 후두부 혹은 경추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어지럼증,...
교회 선교 사업으로 시작한 식당 '곰애' 식당에 들어서면 정문 옆에 가마솥이 보인다. 마침 도착한 날은 솥에 끓인 곰국을 식히고 있었다. 식당 한쪽에 소나무를 이용한 실내 장식이 눈에 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내부에 들어서자, 황지혜(39)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2013년에 문을 연 가게는 곰탕 끓이는 시간 탓에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에 있는 한식 전문가인 김인숙 선생님께 요리법을 배웠어요. 그분이 서울에서 곰탕집을 운영하고 계신 데, 거기서 한 달 정도 지내면서 기술을 전수받았어요. 식당 일을 도우면...
세상의 끝, 피니스테레 어제 니나와 헤어지고 내일 갈 피니스테레로 가는 버스를 탈 터미널에 가 보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피니스테레까지 걸어서 갈 거기 때문에 저 혼자 피니스테레에 가야 하거든요. 아침부터 찾느라 헤매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러 간 거예요. 친구들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피니스테레로 갈 준비를 합니다. 주선이도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서서 이제 또 저 혼자 남게 되네요. 정말 섭섭했고, 저도 시간만 된다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모두에게 깊은 포옹으로 아쉬움의 작별을 했습니다. 모두 떠나고 조용해진 ...
도장포와 신선대를 구경하고 바람의 언덕을 넘어 해금강을 들렀다 나와 함목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기암괴석의 절벽을 끼고 달린다. 수평선 아련한 곳까지 물비늘이 반짝거리는 바다는 그대로 하늘빛이다. 거제의 남쪽 해안은 일본과의 경계를 바라보며 태평양의 거침없는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곳이다. 억겁의 세월을 바다와 싸워온 해안은 그 상흔으로 천해의 비경을 펼쳐 놓았다. 멀리 대마도가 보이면 아득한 변방의 소원함을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거제는 경계에 나앉은 유형의 땅만은 아니었다. 일본과 중국 동서의 해상 무역 중간 기착지로 인적 ...
할리데이비슨 XL883R이라는 모터사이클을 타던 시절이 있었다.대학을 졸업하고 기자가 된 이후로 숨돌릴 틈도 없이 앞을 보고 달려왔다. 그러다 보니 나는 일과 생활에 치어 30대 후반에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처럼 지쳐버렸다.(고백하건데 나는 결코 훌륭하거나 뛰어난 기자가 아니었다. 그저 주어진 일을 잘 해내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던 평범한 기자였다.) 모터사이클은 그런 내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그때 두 번째로 탓던 모터사이클이 883이었다. 배기량 883cc짜리였는데 지금은 스트리트 750 모델이 시판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할리데이
빨갛게 노을이 물드는 바닷가. 어디선가 '뚜루뚜루~'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 나는 쪽을 유심히 관찰해 봐도 물체는 보이지 않는다. 서쪽 하늘 방향이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흑두루미 무리다. 대충 헤아려보니 500마리가 넘는다. 사천 광포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들은 우선 갯벌 위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한다. 2, 3일 동안 지낸 후 다시 어디론가 떠났다. 어디서 날아온 걸까? 왜 날아온 걸까? 또 어디로 간 걸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두루미 종류는 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등이다. 전 세계에는 15종...
여섯 번째로 받은 펜더 기타 2009년 12월 15일, 깁슨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세계적인 기타회사인 펜더사는 노구의 한국 록 대부에게 헌정 기타(Fender Custom Shop Tribute)를 전달했다. 펜더 최고의 장인인 마스터 빌더 데니스 갈루즈카(Denis Galuszka)가 음악인의 특징을 살려 한 대만 제작한 것이다. 스크래치와 흠집 하나하나 과거의 형태를 복원하고, 기타의 칠을 일부러 벗겨내는 등 60년대의 소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크래치가 있는 빈티지풍의 검정색 바디와 단풍나무로 된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 쓴·몬·끊·길 없고 : 공(空)의 세계에 대한 설명의 이어짐은 계속된다. 인간의 인식과정도 빈탕이며 12인연법도 빈탕이다 보니 고집멸도도 없어진다. 부처는 고(苦)를 더 없는 고통을 일컫는 것이고, 집(集)은 더없는 번뇌이며, 멸(滅)은 더 없는 해탈을 일컫고, 도(道)는 더 없는 다다름이라 이름한다고 했다. 박영호 선생은 "고는 괴롬의 몸이다. 집은 번뇌의 맘이다. 멸은 죽는 것이다. 도는 얼이 사는 길이다. 몸과 맘의 제나(自我)가 죽어야 얼나가 산다는 뜻이다"고 했다. 니르바나에 들면 고통과 번...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 28-6번지 제황산 정상에 있는 진해탑입니다. 이곳은 1927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세운 전승기념관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일본은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격파하고 러일 전쟁에 승리한 후 발틱 함대 격파의 기함이었던 미카사 전함의 선체 중심 갑판에 수직으로 세워져 있던 마스트를 본딴 28m 높이의 전승기념탑을 세웁니다. 전승기념탑은 1945년 해방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었는데, 한국의 치욕이라는 여론에 따라 철거하고 1967년 9월 20일 우리의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콘크리트 탑을 새로 건립하고 '진해...
페이스북으로 지역 내 소식을 살피던 중 특이한 제목의 노래가 눈에 띄었다. 'We Love 창원'. 제목부터 창원이라는 지역명 언급되는 노래의 티저 영상이었다. '지역을 소개하는 노래를 누가, 어떻게 제작하게 됐을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곡의 제작자는 창원에서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조원상 원장. 실용음악학원 원장이 어쩌다 지역을 소개하는 노래를 만들게 됐을까 궁금해하던 중 'We Love 창원'의 음원이 등록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망설임 없이 조원상 원장에게 연락했다. '우리 지금 만나'자고. 폴 인 러브, 아내 따라 ...
본명은 김철수(57), 호는 동심(童心). 아동문학 관련 일을 할 때는 '동심철수'라 불린다. 그는 회사에 다니다 서른 즈음 국어 선생님이 되었다. 지금은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그에게서 일단 조금 만만치 않은 선생님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철수 씨는 스스로 아이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자라도록 하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늘 아이들 곁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철수 씨가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의 중심에는 늘 아이들이 있다. 올해 1월에는 그가 지은 동시에 음악을 입힌 동요로 채운 가 세...
노래 한 곡을 만들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멜로디를 만드는 작곡가, 그 멜로디에 가사를 입히는 작사가, 완성된 노래에 생명을 불어넣는 편곡가,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까지. 이런 네 박자가 잘 어울려야만 '히트'할 수 있는 노래가 탄생한다. 여기 경남에도 '히트 제조기'라 불리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김태재(59) 작곡가다. 김 작곡가는 작곡뿐만 아니라 작사, 편곡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가수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창원 팔용동에 있는 녹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주가에서 작곡가로 작업실에 들어서자 녹음이 ...
좁다랗고 구불구불한 산청 시골길에 들어섰다. 주소만으로 찾기가 쉽지 않아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멀리서 이영자(77) 시인이 혹시나 놓칠세라 집밖에 나와서 손을 흔들고 섰다. 시인의 집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주택에 탁 트인 정원이 인상적이다. 멀찍이 산봉우리가 여럿 보인다. 시인은 그중 하나가 천왕봉이라고 손으로 가리켰다. 공기 좋고 전망까지 좋은 이곳에서 절로 시심(詩心)이 흘러나올 듯해 보였다. 지난 2010년 산청으로 이사를 왔고, 2년 살면서 아들 내외와 함께 집을 지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시 이 시...
'어떻게 하면 대중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까.' 예술가들의 이런 고민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졌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들머리에 있는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 이야기다. 하동에서 '구름마' 이승현(45)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하동으로 귀촌한 지 올해로 5년째다. '구름마'를 통해 그는 지역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꿈꾸고 있을까.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이 이사장의 고향은 광주다. 어릴 적 그의 친구가 하동군 옆에 있는 전남 구례군에 살았기에 하동이 그리 낯선 지역은 아니었다. 또 평소 ...
제97회 전국체전 고등부 복싱 금메달리스트 "감독님, 중국 선수 보내버렸습니다." 복싱 주니어 국가대표 전지훈련으로 중국 심양을 다녀온 경남체고 복싱선수 배승현(1년)이 권송오 감독을 만나자마자 으스대며 말했다. 배승현은 지난해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고등부 복싱 미들급 금메달리스트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충북대표 박동현(충북체고 3년)과는 앞선 세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도 배승현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며 1라운드를 내줬다.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치밀었다. 2, 3라운드 배승현은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