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존재를 알게 된 건 지난해 '페이스북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을 통해서다. 처음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재개발'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좀 지나서는 도내 각종 사안,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관련 기사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쏟아냈다. 그를 실제로 처음 본 건 지난해 말 '경남도민일보 독자와 기자의 만남'을 통해서다. 페이스북에서 'Joseph(세례명 요셉) Lee'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그의 이름은 이인환(43·함안군 법수면)이다. 직접 마주하게 된 재개발 문제'창원 합성동 재개발'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그...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으로 3월 16일 취임한 강기윤(창원성산) 의원에게는 몇 가지 철칙이 있고, 그것을 지금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골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제1 원칙이고 국회의원들이 관행적으로 하는 외유 역시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골프 칠 시간이 있으면 지역구에 한 번이라도 더 가서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였다.골프 안 치고 외유는 자제7·8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강기윤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창원성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바 있고, 와신상담 끝에 다시 출마해 19대...
20년 전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세탁소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90년대 중반까지 자영업자들에게 사랑을 받던 세탁소는 90년대 후반 IMF 여파와 셀프세탁소의 유행으로 위기를 맞는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대 등장한 세탁 프랜차이즈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동네로 파고들었고 동네세탁소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이에 일부 세탁소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문을 닫기도 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를 꾀하는 세탁소도 생겨났다.가정용 세탁업소 지고 세탁 프랜차이즈 뜨고지난 20년 전국과 경남 모두 가정용 세탁업소 수는 줄어든 반면 세탁 프랜차...
아버지는 이번 구간에 동행하지 못했다. '진주 남강' 상류에 해당되는 이번 길에는 대신 여러 사람들이 동행했고 SNS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남강에 얽힌 옛 이야기를 들려줬다."936년 병자년 대홍수가 남강 물길을 다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상류에서 중류까지 내려오면서 유로가 많이 바뀌었지요. 물이 범람하니 제방을 높이 쌓거나 유역을 정비하면서 물길을 인위적으로 틀어 돌리기도 하고…."진주 문화와 역사를 공부해온 심인경(42·진주시 가좌동) 씨는 덕천강과 남강 일대를 같이 다니면서 그동안 남강은 본래의 모습에서 많은 ...
다시 지리산 동남쪽으로 톺아간다. 벌써부터 '아이고, 인자 되다' 소리가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른다. 남강댐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진양호 서쪽 옆구리에 와서 숨을 돌리는 덕천강(德川江) 물길을 먼저 이야기하려고 한다.아버지는 남덕유산에서부터 내려온 남강 본류인 경호강 물길보다 지리산 남쪽으로 내려온 덕천강 물이 맑고 깨끗해 남강 수질이 유지되는 거라고도 말한다.덕천강은 한 마디로 지리산 동남쪽 골짝 물이 다 모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시천천과 삼장면 유평골에서 흘러나온 덕천천 두...
긴장완화에 좋다는 향긋한 차를 두고 마주앉았지만 기자와 시인은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완전히 다른 성질의 무언가를 각각 쥐고 마주앉은 탓인 것 같았다. 아니 시인이 아무것도 품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난감한 질문과 난감한 답변이 오갔지만 결국은 웃었다. 2시간 반이 지나고 나니 조금 가까워진 것 같기도 했다.김유철(56) 시인은 시와 글을 짓고 사회단체에 속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사랑을 신앙이라 믿는 동시에 예수를 좇는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김 시인은 지역에서 꽤 알려진 사람이지만 어쩌면 알려진 것이 없는 사람이기...
석훈이(본명 최석훈)를 기억하시나요? 2011년 즈음 가 '트로트에 도전하는 18세 창원 소년'인 석훈이를 지역민에게 몇 차례 소개했었습니다. 당시 신세대 트로트 가수라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2015년 현재 석훈이가 아이돌 그룹 '루커스(LU:KUS)' 멤버 '초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에게 새로운 이름으로 인사하겠다는 그를 만났습니다.인터뷰는 서면과 전화통화로 진행됐습니다.석훈이는 누구?1993년 창원 동읍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적부터 동네에서 노래 잘하기로 소문이 났다.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꿈이 ...
서부 경남 최초의 성당인 진주 문산성당입니다.마산교구에서는 1900년에 설립된 마산 본당에 이어 두 번째로 100여 년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입니다.문산성당은 뾰족한 종탑이 있는 서양식 성당 건물과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한옥 성당이 공존해 있습니다.한옥 성당은 1923년에 건축되었고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건물을 지지하는 13개의 원형 목조 기둥이 일정 간격으로 서 있는 형태의 건물입니다.몇 년 전 지붕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강희 24년'이란 글이 새겨져 있는 기와가 발견되기도 했답니다.강희 24년은 1685년인데 이것이...
조용호. 32세. 가수.'참 쑥스러움이 많은 친구네.' 처음 용호를 만나 몇 마디를 나눴을 때 든 생각이었다. 용호는 노래를 부를 때도 부끄러워했다. 그 크고 서글서글한 눈망울은 관객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바닥이나 천장을 향했다. 한데 그 모습이 싫지 않았다. 부끄러움 속에도 빛나는 눈빛은 녀석이 누구보다 진지하게 음악을 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그동안 이런저런 공연 뒤풀이에서 용호와 제법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여기 그 이야기들을 풀어본다.용호하면 함안이 떠오른다. 용호는 일부러 자신이 '함안 가수'라는 걸 강조한다....
건축가 승효상은 한 팟캐스트 대담 프로그램에서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번잡한 공간이고, 두 번째는 휴식의 공간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경건한 공간이다.첫 번째 번잡한 공간은 도시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번화가를 가리킨다. 사람이 모여 살면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재화가 활발하게 교환되는 곳이다. 흔히 도시가 살았냐 죽었냐를 따질 때 그 기준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두 번째 휴식의 공간은 주거지와 녹지 정도를 떠올리면 되겠다. 숨가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
평전(評傳)을 쓴 작가 볼튼 킹은 도입부에서 말년의 그를 "아이들과 따뜻하게 놀아주던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로 묘사한다. 젊은 시절 갸날픈 몸매, 짙은 피부색, 검은 머리와 턱수염으로 유명했던 그는 외모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예술가형이었다. 실제로 그는 대학을 졸업했을 때 극작가나 역사소설가가 되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잔인한 운명은 그를 신산한 삶으로 몰아넣는다. 압제와 분열로 신음하던 조국 때문이었다. 이태리 통일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쥬세페 마치니(1805~1872).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많지만, 가장 명료하게 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원은 아니지만 우체국에 근무하며 헌혈과 자원봉사 활동으로 나눔문화에 전도사가 된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그를 '희망배달부'라고 불렀다. 500만 원은 내 돈이 아닙니다지난 2월 25일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헌혈 200회 달성 기념으로 전화 인터뷰를 했던 임성준(...
'천진스러운 태도에 단정한 얼굴, 하얀 치마에 깨끗한 소매, 우의와 예상으로 눈같이 흰 고운 살결, 옥 같은 얼굴에 윤이 흘러 산뜻하다.' 조선 초기 정도전이 에서 매화의 모습을 읊은 내용이다. 매화꽃에 흠뻑 반한모양이다.이런 얘기도 있다. 단원 김홍도는 끼니를 걸러야 할 만큼 집안 살림이 가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찾아왔다. 살 돈은 없었지만 김홍도는 그 매화나무가 썩 마음에 들었다. 이때 단원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단원에게 마음에 드는 그림을 청하고 사례로 3000냥을 주었다. 김홍도...
1. '긍정·부정' 알아요부모 마음이라는 게 똑같지. 나이를 얼마나 먹던 자식은 그저 아이잖아.마흔 중반을 향하는 잘난(?) 아내도 장모님 앞에서는그저 늘 불안한 막내딸일 뿐이더라고.하물며 마흔 살 아빠 앞에 아홉 살 딸이면… 그냥 아기지 뭐."아빠, 도서관 사서가 되고 싶어요.의사, 가수, 선생님도 되고 싶고요."꿈이 많다는 것은 당연히 좋지.사실 아이가 뭐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것도 없어.순간 뭘 하든 바탕이 될 만한 것은 말해 주고 싶었지."건강해야 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착한 마음… 그러니까 '착한 어린이' 할 때...
봄이 되면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도 맑고 따듯한 바깥 날씨를 보고는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어디로든 달려나가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 끊기를 시도했을 때 온종일 담배 생각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면 적당한 비유일지 모르겠다.날이 풀리면 좀이 쑤시는 라이더들그러니 주말에는 오죽하겠는가?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미 몸은 달리기에 적당한 재킷과 바지를 입고, 부츠를 신고, 헬멧과 장갑을 들고 대문을 나서고 있다.모터사이클을 타지 못하는 겨울 동안 "
당뇨(糖尿)란 안 나와야 될 포도당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다. 정상인이라면 소변으로 당이 넘치지 않도록 혈당이 조절되는데,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이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정상적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데 이것을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최근 우리나라도 당뇨병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3% 내외였던 환자 수가 최근에는 거의 10%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뇨병의 원인 유전자 이상으로 밝혀진 경우는 1% 미만의 아주 드문 경우다. ...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허리가 아팠던 적이 있을 것이다.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부상, 운동부족 등 일상 속에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X-Ray나 CT 검사로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만성 요통에 시달리는 경우,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 탈출증과 달리 디스크 자체의 성질이 달라지거나 디스크 수핵을 둘러싼 섬유질이 망가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용어가 다소 생소하지만 만성 요통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주로 20~...
요즘 우리의 삶은 손바닥 안에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이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은 편리한만큼 우리의 건강을 소리 없이 위협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목디스크에 대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할수 있는 예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목디스크란? 목디스크라고 알려져 있는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부의 척추 뼈와 뼈사이를 받쳐 주고 있는 디스크가 충격이나 힘이 가해져 경추사이의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
모든 사람은 숨을 쉬지만 올바르게 숨 쉬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서 숨을 올바르게 쉰다는 것은 폐를 건강하게 만드는 호흡을 뜻한다. 폐를 젊게 하는 숨 쉬기를 소개한다.숨 쉬기 운동만 잘해도 피로가 회복된다숨쉬기 운동은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야 하는 운동이다. 숨쉬기 운동 즉, 호흡은 폐로 하는 운동이지만 실제로 폐가 움직이면서 운동하지는 않는다. 폐는 흉곽(가슴을 싸고 있는 뼈대)의 확장과 수축에 의해서 호흡이 이루어진다. 흉곽을 움직이는 것은 폐에 부착된 근육이다. 숨쉬기 운동은 가슴운동과 밀접하게 연...
서울, 부산을 중심으로 멕시코 음식점이 속속 생겨나고, 도내에도 멕시코 음식점이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다. 대학가에는 프랜차이즈 멕시코 음식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닭집이냐는 문의 전화를 종종 받는 멕시코 음식점을 찾았다.정순국(31) 대표가 운영하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엘로꼬(El Loco)'다. 미국 텍사스에서 요리 공부를 한 정 대표가 창원에 멕시코 음식점을 내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엘로꼬에 들어서면 간판에도, 유니폼에도 새 그림이 눈에 띈다. 새는 멕시코의 아즈텍을 형상화한 것이다. 멕시코 음식점이라는 것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