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미디어 관련 인사는 서울 사람들이다. 유명한 아나운서나 기자, PD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도 다양한 미디어 매체가 있고, 그곳에도 상당한 능력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찾아 나섰다.얼마 전 금동수 KBS창원총국장을 만났을 때, 금 총국장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배용화 제작부장을 만나봐라”고 했다. 부임한 지 한 달도 안 된 총국장이 단번에 추천할 정도라면 이미 배용화 제작...
이런 사람이 있다. 물론 장삿속이지만 이렇게 가진 바를 내어놓는 사람이 지금은 드물다. 옛날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그이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것 같았다. 15년 정도 전에 함께 어울리던 어르신 한 분이 해준 이야기를 듣고 새겼다가 그대로 했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자기 가게 화장실을 그냥 아무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어르신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길가에 집을 짓거...
이주미(29) 씨는 재즈 보컬리스트이다. 서울과 부산 그리고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1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이하 자라섬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며 단번에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자라섬 콩쿠르’는 대상 상금이 1000만 원인 국제적인 재즈 대회다. 수상 이후 이주미 씨에게는 섭외가 밀려든다. 그래도 그는 부산에서 정기 공연은 빼놓지 않고 선다.이주...
국명 : 가지복수초학명 : Adonis ramosa Franch어렸을 때부터 노란색을 좋아했다. 밝고 경쾌하여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도화지 위에서 다른 색을 입혀도 그 색이 보이지 않아 밑그림용으로 많이 쓰다보니 노란색 크레파스만 몽당이었다. 다 커서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도 이 성향은 지속되어 봄에 입는 가디건, 셔츠, 심지어는 쟈켓까지 노란색으로 입기도 했다.그런데 어떤 자료에서 노란색을 좋아하면 아직 유아심리에서 벗어나...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 검사 중에 하나가 혈액 내의 세포 성분들 즉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적혈구와 관계된 빈혈은 혈액 검사 시 빈번히 발견된다. 빈혈은 적혈구의 감소 등으로 조직의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조직에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우이다,증상 없어…혈액검사시 발견흔히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럽다고 생각을 하나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혈액 검사 시 ...
하루에 4종이상의 고혈압 약제를 최대용량으로 복용해도 혈압이 160/95 mmHg 정도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인 A씨(53세/남)에게 고혈압은 해결되지 않는 숙제다. 이러한 골칫덩이 ‘난치성 고혈압’을 앓고 있는 A씨에게 본원 의료진들은 고주파 열을 이용한 신장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였다. A씨는 시술 1주일 후 혈압이 139/85 mmHg 로 감소하였고 평소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무거운 증상도...
엉터리 퓨전재즈를 고발한다벌써 꽤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젠 어느 노래방을 가더라도, 온통 ‘컴퓨터 음악’ 반주뿐이다. 멜로디 악기가 들려주는 자연음은 당최 찾을 길 없다. 그 자리는 피아노 소리 비슷한 전자음이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원래 그랬다는 듯 무심하다. 음식으로 치자면 인공 감미료가 듬뿍 발린 밥이나 빵을 먹는 꼴이다. 음식에는 그토록 예민한 사람들이 음악에는 어쩌면 그렇게 둔...
김용희(53) 씨. 1961년 6월 22일 광주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생활을 보내야 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혼자 지고 가야만 했던 생활의 고단함과 슬픔은 강인한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내(김송이․23) 아버지 김용희 씨의 53년 인생을 들여다봤다.김용희 씨는 현재 김정자(52) 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
진해드림요양병원은 지난해 12월 12일 개원했다. 이장규(50) 병원장은 한의학을 전공했으며, 양·한방 협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와 내과 전문의가 별도로 있고 3인 원장 체계다. 직원은 총 30명이며, 간호사들은 3교대로 일해 24시간 운영한다. 주로 노인성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을 진료하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만들어진 신동천재라는 소리가 있...
한때 경남을 일컫던 수사 가운데 하나가 ‘문화 불모지 경남’이었다. 아직도 전국에서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가장 적다느니, 대표할만한 예술가가 없다느니, 문화 향유권이 제한되어 있다느니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이야기를 지역 밖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내 예술인 그리고 도민들 사이에서 자조적으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해 ‘문화 경남’을...
건설사 3곳을 운영하는 기업인이지만 ‘환경사진가’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유명한 이가 있다. 그는 조성제(56) 원광종합건설주식회사 대표이사다. 조성제 대표를 아는 이들에게 그에 대해 물으면, 곧바로 ‘습지 사진 찍으시는 분’이라는 답이 먼저 나온다. 지난 8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원광종합건설주식회사에서 조 대표를 만났다. 조성제 대표는 명함을 건네주면서, 다른 기업인과...
거제시청 1층 민원실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얼굴이 약간 부은 권민호(57․새누리당) 거제시장이 민원창구 한쪽 집무실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민원인들과 함께 오버랩 됐다. 감기 탓인지 악수하는 손은 뜨거웠다. 툭 트인 민원창구 옆에 집무실이 오픈돼 있다 보니 그는 맘껏 아픈 내색도 못하는 듯했다.7, 8대 경남도의원을 지내다 민선 5기 거제시장에 뽑힌 권민호 시장은 세 명의 전임 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 섬기는 행정을 ...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지난달 30일 발사에 성공했다. 며칠 TV를 통해 발사 과정을 수십 번 지켜보던 아이는 궁금한 것이 많다. 하늘로 치솟는 나로호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 우주에 대한 궁금증에 질문도 많아졌다.세상사 모든 일이 ‘타이밍’이라면 지금쯤 아이에게 우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을 때다 싶다. 좀처럼 햇볕이 나오지 않는 날이었다. 한겨울 길목, 햇볕 한 줌 없으니 괜스레 ...
경남과 인근한 부산은 여느 도시가 그렇듯 음식에 지리적 환경과 지나온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곳이다.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바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공동어시장과 자갈치시장의 탄생 배경 자체부터가 그렇다. 조선의 수산물을 독점하려는 일제의 침략 의도가 공동어시장을 낳았고, 이에 맞서는 영세 조선어민들의 자구책이 자갈치시장을 만들었다.부산의 대표음식으로 일컬어지는 돼지국밥과 ...
몇 해 전부터 ‘걷는 여행’이 새로운 여행 테마로 자리 잡았다. 그 열풍의 시작은 제주 올레길이었다. ‘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올레길을 다녀간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육지 손님은 적지 않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뱃길, 하늘길을 건넜다. 그 많은 수고로움에도 많은 올레꾼은 그곳에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의 존재 이유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깨닫는 성...
진주 장생도라지 이영춘 대표를 ‘강소농’, 즉 ‘작지만 강한 농업인’이라고 소개하기는 조금 망설여진다. 이 대표는 ‘농민’이라기보다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소기업 경제단체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지회장이기도 한 이영춘 대표는 지난해...
창원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56)는 작년 설명절을 지낸 후부터 손이 저리기 시작했다. 저린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다소 나아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커졌다. 최근엔 가벼운 걸레질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없애려고 더운물과 찬물을 받아 놓고 손을 번갈아 담그며 찜질을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생겼다. 더 이상 방치하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창원센텀병원을 찾아간 ...
전통시장에서 젊은 사람이 장사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거대 자본이 주인 된 사회는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전통시장을 생계가 보장된 안락한 정착지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든 탓이다. 진주 내에서도 규모가 큰 중앙시장도 시대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30대 장사꾼을 보기 어렵다. 시장 상가는 대부분은 40대 중·후반~60대 중·장년층들이 운영하고 있다. 옛날 화려했던 100년 역사가 무색한 지경이다....
‘오로지 일에 미쳐 멋과 풍류도 모를 것 같은 사람.’‘사업가’ 또는 ‘기업인’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은 이럴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쳐도 좋아서라기보다 비즈니스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김효중 포스텍 대표,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 박영빈 경남은행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
낡은 성당 부속건물 다락에 들어선 숙소. 비스듬한 지붕 아래 매트리스를 깔아 잠자리를 마련하고, 나 역시 비스듬히 누운 저녁, 순례자들의 왁자한 수다 사이로 조용히 흐르는 모차르트를 듣고 있자니, 누군가가 왈칵 그리워졌다.1.새벽.일출을 등지고 걷는다.어스름 하늘은 강렬한 스페인 색.붉은 대지와 그 흙으로 만든 집도 스페인 색.시골 마을 그 라벨 없는 싼 포도주도 스페인 색.2.낡은 성당 한구석에서조용히 촛불의식이 벌어졌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