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창원시 동읍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8표차로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된 김순재(46) 씨. 그는 80년대 대학생(경상대 농대) 시절부터 골수 운동권이었다. 특이하게도 그가 학생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중국 무술 '쿵후' 때문이었다. 무도 서클인 '천심'의 지도관(사범)이었던 그는 학내 폭력서클을 중심으로 한 불량배들이 운동권 학생들을 괴롭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들 불량배 뒤에는 '권력'이 개입해 있
2009년 11월 20일 마산의 학원강사 박재형(39) 씨 등 한국인 관광객 6명이 미국 북마리아나연방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의 총기난사로 중경상을 입은 지 2개월이 지났다. 이 사건으로 총탄이 척추를 관통한 박재형 씨는 네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평생 반신불수를 면치 못하게 됐다. 울산의 김만수 씨도 양팔과 가슴, 등, 머리, 손에 수없이 파편을 맞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
우리나라는 과연 '인터넷 강국'일까? 내가 보기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PC방의 숫자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그러나 적어도 모바일인터넷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후진국에 속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우선 '손 안의 컴...
지난 19일 내가 관리자로 있는 경남지역 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http://metablog.idomin.com)에 '마산역사 탐방대를 모집합니다'라는 모집공고가 떴다. 글을 전송한 곳은 '옥가실'이란 필명을 쓰는 경남대 인문학부 유장근 교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yufei21)였다. "그간 간헐적으로, 또 이 블로그를 통해 시도하였던 마산 역사 중심의 도시탐방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예정으로는 토요일 오후 2시쯤에 만나 5시 반쯤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예상기간은 10주 정도이며, 격주
참여정부 두 전임 장관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생각을 들은 후, 가장 통합에 적극적인 마산에서 내년 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입지자들의 생각이 어떤지도 궁금해졌다.그동안 자·타천으로 출마가 예상되어왔던 인사들에게도 마창진함 통합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황철곤 현...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마산·창원·진해·함안 등 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가장 큰 지역이슈로 떠올라 있지만, 과거 참여정부 시절의 장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기자의 기억으론 참여정부 때도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로드맵이 있었지만, 오히려...
오전 10시가 넘어 혼자 컨테이너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이삼연(52) 사무국장을 상대로 STX 기자재공장 유치에 찬성하는 이유를 물었다...
공직자의 작은 거짓말이 종종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그것이 정부나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와 행...
70·80년대 '음악다방'이 2000년대 '음악주점'으로 부활했다. 마산시 창동 옛 학사주점 골목의 '청석골' 이야기다. 당연히 DJ(Disk-Jockey)도 있고, 'DJ박스'(음악실)도 있다. 종업원이 갖다준 종이쪽지에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을 적어 넣고 기다렸다. 이윽고 큼직한 헤드폰을 머리에 쓴 DJ가 해설멘트를 하기 시작한다. 지미 페이지, 로버트 플랜트, 존 폴 존스, 존 본햄 등 멤버의 이름과 이 곡이 실린 ...
마산 출신의 진보정치 사상가인 주대환 씨(55·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이후 존칭 생략)가 다시 마산·창원을 떠난다. 그는 오는 26일 가족과 함께 서울 수유리에 얻어놓은 전셋집으로 이사할 계획이다.그에게 떠나는 이유를 묻자 "그냥 튀는 거지 뭐"라...
진주유족회 강병현(59) 회장은 유복자로 태어났다. 어머니 뱃속에 있는 동안 아버지가 학살당한 것이다. 그는 "어릴 땐 원래 가정마다 아버지는 없는 건 줄 알았다"고 말한다.강 회장은 2004년 여양리에 이어 진주 문산읍 상문리에서 발굴된 유골에 대해...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은 언론환경에서 몇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우선 부산·울산·경남은 지역에 따라 신문사와 방송사의 소재지와 배포 또는 방송권역이 뚜렷이 구분돼 있다. 이를테면 부산에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가 있고, 경남에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 경남일보가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상일보와 울산매일은 울산광역시만을 배포지역으로 한다. 그러나 아직 광주·전남은 두 개의 행정구역을 한묶음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남일보가 광주에 있듯이 지역일간지의 대부분이 광주에 본사를 두고 광주·전남 전체를 배포권역으로 삼고
정년퇴임을 앞둔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신경득(65) 교수의 고별강연이 5일 오후 4시에 열린다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다. 매번 학기말이나...
"이명박 정부는 촛불에 너무 겁을 먹고 있다. 죽창이나 쇠파이프는 사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무기니까 막아야 하겠지만, 촛불이...
인간에게 정말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면 과연 행복한 것일까?잘 모르긴 하지만, '인문학'이란...
힘있는 자에겐 비굴하고, 약한 자에겐 권위적인 사람. 기본급은 적어보이지만 이런 저런 수당을 합치면 상당한 고소득인데다, 웬만한 비리가 드러나지 않는 이상 잘릴 염려도 없는 철밥통. 그럼에도 자기 돈 쓰는데 인색하고, 승급·승진과 자리보전을 위해서라면 영혼도 내놓는 군...
청상과부로 평생 혼자 살아온 83세 여성노인에게 가장 아쉽고 절실한 것은 뭘까? 황점순(마산시 진전면 곡안리) 할머니에게 그것은 '혈육'이었다.그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적군도 아닌 아군에 의해 남편 이용순과 아들 상섭을 잃었다. 당시 남편의 나이 24세,...
강유원은 헤겔의 사회역사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다. 인터넷 교보문고나 알라딘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무려 30여 권에 이르는 저술과 번역서들이 나온다. 철학과 관련된 인문학 서적이 많지만, '책'에 대한 책도 상당수에 이른다. (살림, 2005),...
블로그(blog)가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할 이가 없을 것이다.그런데 이제 그 단계를 넘어 우리나라에도 '블로그 언론'의 시대가 도래했다면, 아마도 너무 앞선 진단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을 것이다.국의 경우 와 ...
"데모하는 놈들은 다 쏴죽여 버려야 돼!"너무 극단적인 말이지만, 가끔 택시를 타거나 술자리 이야기를 옆귀로 듣다보면 요즘도 종종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궁금했다.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와 강경한 시위 진압 등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확연히 달라진 경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