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주 가족·단체 방문 많아…주말 관광객 6500여 명 기록

지난 6월 18일 개장한 창녕군 우포잠자리나라가 3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주말 관광객 6500여 명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어떤 비결이 숨어 있는 것일까. 첫째는 볼거리·체험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둘째는 8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점이 관광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개장 3주째 주말 관광객 6500여 명 육박 =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우포잠자리나라를 찾은 창원 관광객은 "우포잠자리나라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주변 도로변에도 차를 댈 곳이 거의 없었다"면서 "8살 이하 어린애들을 데리고 많이 왔다. 규모도 있고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체류 시간이 제법 길다"고 말했다.

우포잠자리나라 관광객은 지난달 23·24일, 30일·7월 1일 주말에 각 4000~5000여 명, 7·8일엔 6500여 명에 다다랐다고 군은 분석했다. 평일 관광객은 최소 30명~최대 600명으로 평균 100명가량 되며, 주로 초·중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단체 예약을 하는 경우가 잦다.

창녕군농업기술센터 농축산유통과 홍성택 담당자는 "잠자리 먹이주기 체험과 잠자리 우화관이 반응이 좋다. 하지만 유료화하면 보여줄 체험거리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종류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눈앞에 있는 데도 관람객들은 검은색 날개가 돋보이는 검은물잠자리만 본다. 관람객 수준을 잘 살펴 어떤 점을 보완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이 예상하고 있는 유료 금액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지난 8일 부모와 함께 우포잠자리나라를 찾은 한 어린이가 온실망실에 있는 잠자리 먹이주기 체험 코너에서 잠자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있다. /독자

◇연간 300만 명 관광객 늘릴 콘텐츠 될까 = 김충식 전 군수는 개장식 날 "우포잠자리나라는 현재 연간 600만 명인 군 관광객을 300만 명 더 늘리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간 관광객 300만 명을 기준으로 단순히 계산해 보면, 우포잠자리나라의 한 달 관광객은 25만 명이고, 일주일 관광객은 6만 2500명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9일 현재 주말(토·일요일) 최다 관광객은 6500명, 평일 평균 관광객은 100명 정도이므로 일주일에 7000명, 한 달에 2만 8000명가량 된다고 추산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김 전 군수가 기대한 한 달 관광객 수의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홍성택 담당은 "더 많은 관광객이 100% 잠자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람객 취향 등을 계속 체크하는 중이다. 잠자리 전시 방향성을 결정해 본격적으로 유료화하는 9월쯤 더 멋진 잠자리나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