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 구성원 찬성 많아

진주시에 있는 두 국립대학인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통합 협상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최근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통합 찬성 의견이 많아 통합 논의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두 학교는 '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간 통합논의 및 협상추진'에 관해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두 대학은 7일 학무회 심의를 거쳐 통합 논의·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의견조사 결과를 보면, 경상대는 전체 참여인원 1083명 중 찬성 759명으로 70.1%를 보였다. 구성원별 참여는 교수 763명 중 653명, 조교 85명 중 82명, 직원 327명 중 308명, 학생간부 48명 중 40명 등이다.

경남과기대는 전체 참여 인원 1601명 중 가중치 반영 결과 통합 추진 찬성이 60.53%를 보였다. 구성원별 참여는 교수 197명 중 163명, 직원 139명 중 130명, 조교 30명 중 30명, 재학생 5182명 중 1278명 등이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통합추진위는 통합대학 교명, 대학본부와 단과대학 등 캠퍼스 배치, 유사동일학과 등 학사구조개편 통합대학 특성화전략, 학내 구성원 신분보장 등을 포함한 통합대학의 비전과 발전목표·추진전략을 담은 통합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상대 이상경 총장은 "경상대 구성원은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 대학 생존과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 간 통합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며 "두 대학 통합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두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학생 중심의 대학 환경을 조성해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충분히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큰 방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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