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KT와 연장 끝에 95-93
미숙한 판정 되풀이 '눈살'

589135_449370_0805_150.jpg
창원LG가 6연승 뒤 1패를 극복하고 다시 승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6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KT와 5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5-93 승리를 챙겼다.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내달리던 LG는 지난 4일 울산현대모비스에 일격을 당하면서 연승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4위로 밀려났던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모든 구기종목에 관철되는 법칙이 하나 있다. '수비를 잘하면 지지 않는다. 공격을 잘하면 질 수도 있지만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심판 휘슬 하나로 경기는 뒤집힌다.' 지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질 것을 감수하고 이기고자 할 것인가. 모든 구기종목 감독들의 고민이다.

6일 KT와 LG 5라운드 경기에서 심판들이 KT에 승리를 가져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선량한 관중의 믿음이다. 하지만 이날 심판들은 납득할 수 없는 오심을 남발했다. 심지어 오심을 막고자 도입한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되풀이했다.

▲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KT와 창원LG 경기에서 창원LG 김시래(왼쪽)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경기가 팽팽하던 4쿼터 39.1초를 남기고 김시래에게 파울이 선언됐다. 비디오 판독 이후 심판은 슛을 쐈기 때문에 투샷(자유투 2개)이라고 선언했지만 슛동작과는 관련이 없었고 오히려 KT 선수에게 파울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시래 파울이 맞다고 쳐도 팀파울 때문이지, 슛동작과 관련해 자유투 2개를 선언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결국 83-83으로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56.8초를 남기고 KT 저스틴 덴트몬이 3점슛을 시도할 때 심판은 뒤쪽에서 달려 들어가던 LG 이원대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이원대가 순간 손을 몸 뒤로 빼면서 상대 선수의 손이나 공을 건드리지 않았지만 심판은 덴트몬에게 자유투 3개를 줬다. 10.6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심판은 LG에 8초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며 시계마저 11.7초로 되돌려놨다.

이날 심판의 미숙한 판정으로 승부가 뒤바뀌지는 않았지만, KBL 심판들의 오심에 대한 연맹 차원의 대책이 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