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핵심' 현역 조해진에 '친박 바람' 김형진·박상웅 등…19대 총선 2위 새정치 조현제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밀양·창녕은 새누리당 표밭으로 통한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은 '친이계 핵심'으로 당 대변인,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남도당 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나노국가산단·폴리텍대학 밀양 유치,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대합나들목 개설 등 굵직한 지역 숙원사업을 따냈다.

조 의원과 당내 경쟁에 나선 새누리당 후보군으로는 대략 4명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김형진(52) 전 박근혜 대표 특별보좌관, 류진하(51)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박상웅(54)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외교통상위원장, 엄용수(50) 전 밀양시장 등이다.

밀양시장 8년 관록에 나노국가산단 밀양 유치에도 많은 공을 들인 엄 전 시장은 밀양 송전탑 반대 관련 갈등 해결에 소극적이었다는 일부 평가와 '철새 정치인' 꼬리표 극복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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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특보는 박근혜 대통령 보좌 경력을 바탕으로 '친박'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 내 산업 비중이 높은 농업의 6차 산업화로 경제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5, 16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박 외통위원장은 나름 잘 다져놓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지난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박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에도 열심이다. 한데 밀양이 항일독립운동 중심지라는 점에서 지역 내 역풍도 우려된다.

류 전 정무비서관은 이수성 국무총리 정무특보, 한국정책연구원 사무총장 등을 지내 정책통으로 불릴만하다. 중앙 행정과 정치 경험은 많지만 지역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참신함을 무기로 한 '새 인물론'과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조현제 전 밀양축협조합장이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해 득표율 22.2%로 2위를 차지했었다. 지난해 밀양시장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단일화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철수계 인사로 통하는데 그 후광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이 밖에 김용문(68)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밀양시장 후보로 나선 바 있다. 새누리계 무소속으로 분류되는데 30년 공직 노하우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선거구 획정 변수다. 현재 산청·함양·거창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에 모자라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탓에 도내 선거구 연쇄 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의령·함안·합천 선거구에서 합천을 떼어 내 산청·함양·거창과 합치는 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의령·함안이 독립 선거구를 유지하지 못해 밀양·창녕 선거구와 합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리 되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내 논의 결과에 따라 지역 선거 판도가 안갯속에 빠질 우려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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