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의 진정한 개막을 알리는 아디다스컵 2001 조별리그가 25일 오후3시 광양(전남-성남) 포항(포항-안양) 부천(부천-전북) 대전(대전-울산)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우승상금 5천만원 등 총상금 8천800만원이 걸린 이 대회는 2개 조로 나눠 5월2일까지 팀당 8게임의 예선리그를 가진뒤 각조 1,2위가 크로스토너먼트로 4강전에 이어 홈앤드어웨이의 결승전(5월9.13일)을 치른다.

A조에는 안양 LG, 수원 삼성, 성남 일화,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가 속했고 B조에는 울산 현대, 부천 SK,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콘스이 편성됐다.

지난 18일 열린 포스데이타 슈퍼컵대회가 이벤트성격이 짙은 대회였던 탓에 사실상 올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연장전을 없앤 정규리그와 달리 종전처럼 정규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서든데스의 연장전을 하고 그래도 승패가 없으면 승부차기를 한다.

올시즌은 축구대표팀이 4월19일 소집되는 등 대표선수들이 자주 차출될 예정이어서 외국선수들이 팀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하위권으로 처졌던 울산이 파울링요 등 브라질출신 용병 4명을 수혈해 `삼바축구'를 앞세운 재도약을 노리고 있고 성남은 99년 득점왕 샤샤를 영입한데다 첫 일본출신 용병 가이모토가 가세했으며 대전도 사상 처음으로 용병을 데려오는 등 용병들에 거는 기대치가 커졌다.

또 김병지가 포항 유니폼을 입는 등 대형 스타들의 이적후 몸놀림도 관심사로떠오른 가운데 팀 별로는 지난해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주 슈퍼컵에서도전북을 제압한 안양이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안양은 안드레, 드라간, 히카르도, 쿠벡 등 용병들의 발놀림이 가벼워 최용수의일본 진출로 생긴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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