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 금강산에 설치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분향소에 북한 고위층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아태평화위 강종훈 서기장이 지난 22일 낮 12시에강광승 참사실장·리재상 참사·금강산 관광총회사 리덕수 부총사장 등을 동행하고 금강산 분향소를 방문, 분향했다.

강종훈 서기장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금강산문제를 협의하고 평양으로 돌아가다가 별세소식을 접했다”면서‘정 명예회장이 별세하셨더라도 현대와 아·태평화위가 사업이 더욱 잘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모란봉 교예단 최정렬 부단장과 모란봉 교예단을 운영하는 백호무역 최동철 지도원·김상영 지도원 등이, 금강산 현지 건설회사인 금강총회사 김순신 지배인이 다녀갔다.

이날 오후 현재 금강산 분향소 조문객은 직원과 관광객을 포함, 총 700여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양 분향소에도 평양체육관을 현대와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는 부흥총회사김인식 총사장·김경락 부총사장(남북 적십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박성림 부총사장·리영식 부총사장·리윤락 부총사장 등이 조문했다.

이와함께 아·태평화위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고위층들도 이날 오후 조문할 계획이라고 현대아산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용순 아·태평화위 위원장 등이 조문할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현대는 22일 오전 8시에 금강산 온정리 온정각 휴게소내에 금강산 분향소를, 이날 오후 10시에는 평양체육관 공사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문수리 초대소 2층에 평양 분향소를 각각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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