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고위관계자는 23일 내주 단행될 개각과 관련, “능력이 있는 현역 의원이라면 국회와 정부의 의견을 조율하는데 득이 많다”고 말해 현역의원들의 입각 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현역의원이 입각을 하게 되면 국회 운영에 불편한 점이 있지만 중요한 법안의 처리에는 장관들도 표결에 참여하게 돼 별 문제는 없다”면서 “현역의원들은 국회와 정부를 조율하는 능력이 (관료출신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주말 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당쪽 인사들의 추천안을 갖고 청와대를 방문하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접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은 건강보험 재정문제와 관련해 쇄신차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한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선 개각-후 대책발표'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빠르면 27일께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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