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과 함께 ‘동방불패’ 서동방 선수의 페달에 물이 올랐다.

최근 경륜 팬들은 검게 그을린 얼굴의 그가 3코너에서 날듯이 직선주로를 질주하는 모습에서 “경륜의 참맛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올들어 한때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서 선수는 지난 주 상위등급인 우수급에서 1착을 하면서 결국 특별승급을 달성했다. 올 시즌 10경주에서 다섯 차례의 1착과 두 차례의 2착으로, 승률 50%와 연대율 70%를 기록, 4월 등급조정에서 승급이 예정돼 있었다.

그의 기량이 곧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창원경주로에서 훈련을 쌓으면서 승부시점을 찾아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다 추입에 승부를 거는 타입이어서 상대 선수의 전법을 파악하는 두뇌플레이에 능숙한 점도 강점이다.

그는 지난 89년 아마추어 최고의 무대인 대통령배대회 제외종목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지만, 대구 계명대 진학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5기로 경륜에 뛰어든 이후 훈련지 이곳저곳을 떠돌다 지난해 팔당에 정착하면서 훈련의 강도를 높여 왔다.

서 선수는 “지난 겨울 중부지방의 추위와 잦은 폭설로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올초 일찍 창원에서 훈련을 시작한 덕에 빨리 적응하게된 것이 이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훈련량을 더욱 늘려 좋은 경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우수급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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