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커스가 신인 이정래의 신들린 3점포에 힘입어 6연승했고 삼성 썬더스는 허재가 복귀한 삼보 엑서스에게 힘겹게 승리, 2위를 지켰다.



LG는 17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이정래가 3점슛 12개를 날려 8개를 림에 적중시키며 29점을 기록,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114-10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LG는 지난 2일부터 6경기를 내리 이겨 15승3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해 고려대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이정래는 3쿼터까지 8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슈팅 감각을 보이더니 4쿼터에서 4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켜 기아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에릭 이버츠(20점)와 알렉스 모블리(27점)가 골밑을 장악한데다 이정래의 폭발적인 외곽슛이 가세하면서 단 한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완승했다.



기아는 듀안 스펜서(37점)·루이스 로프턴(22점)·김영만(24점) 등이 분전했으나 강동희가 고작 6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LG가 31개, 기아 29개 등 양팀 합계 6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프로농구 사상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용병 아티머스 맥클래리(23점)의 골밑 돌파와 문경은(17점)·주희정(16점)의 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삼보를 94-92로 간신히 따돌렸다.



삼성은 초반 문경은의 슛이 터지면서 전반을 50-48로 앞섰으나 허재와 신기성(33점)을 앞세운 기아의 속공에 추격을 허용, 72-71로 불안한 리드를 안은 채 4쿼터를 시작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신기성에게 3점슛을 내줘 92-91로 역전당한 삼성은 그러나 매클래리가 10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잡아내고 삼보의 마지막 공격을 차단, 승리를 챙겼다. SBS 스타스는 청주 원정경기에서 데니스 에드워즈가 특유의 ‘막슛'으로 29점을 뽑아내며 작년 챔피언 SK 나이츠를 85-84, 1점차로 제치고 4연패를 마감했다.



현대 걸리버스는 신세기 벅스와의 경기에서 조니 맥도웰(32점)과 이상민(26점) 콤비 플레이가 위력을 발휘,94-79로 승리했다. 신세기는 2연패에 빠졌고 현대는 2연승. 골드뱅크는 여수 홈코트로 꼴찌 동양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86-81로 이기고 2연승을 이어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