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가 오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된 자신의 후원회 행사에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

의원들의 후원회에 전직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어서 정치권에서는 “박 부총재가 행보를 넓히고 있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부총재측은 22일 “박 부총재가 네분 전직 대통령과 모두 이런저런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만큼 단순한 예우차원을 떠나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YS가 퇴임후 후원회에 참석한 전례는 없으나 정중하게 초청장을 보낸데 대해서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부총재측은 후원회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동시에 초청장을 보냈으나 자민련 김 명예총재가 참석의사를 전해온 반면 이 총재는 당일 충북대 특강일정이 잡혀 있어 두사람간 조우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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