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토요일자 경남도민일보 19면 ‘어시장’난에 좀 믿기지 않은 화제기사가 실렸습니다.

일흔이 넘는 할머니가 멧돼지를 잡은 내용이었습니다.

사천시 곤양면에서 일어난 이 토픽감을 재현해보면….

할머니는 오전 11시께 돼지우리에 사료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산에서 먹이를 구하러 내려온 멧돼지가 우리로 달려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당황해서 피하려다 바로 옆에 있던 도랑에 빠졌고 멧돼지도 그리로 돌진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두손으로 멧돼지의 머리통을 물밑으로 쳐박았습니다.

코로 들어간 물은 허파를 채웠고 멧돼지는 즉사했습니다.

할머니는 손가락을 물렸으나 별 탈없다고 합니다.

몸길이가 1.3m나 되는 놈이었다고 하는데 할머니의 투혼이 믿어지십니까·

뒷얘기가 있습니다.

동네청년들이 멧돼지를 잡아먹으려다 어른들의 만류로 땅에 묻었습니다. 멧돼지 원혼을 달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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