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한반도는 미·일·중·러 등 4대 강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대륙과 해양을 중계하는 핵심적 통로”라면서 “이러한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면 한반도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생산과 물류의 거점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제 우리는 하늘로, 육지로, 바다로 온 세계와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이 되는 한반도 시대를 이륙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제 하늘과 바다와 육지를 거쳐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 된 우리나라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이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세계에서 가장 앞선 시설을 갖춘 인천국제공항 이야말로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21세기 `한반도시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의 그 어느 공항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늘의 개항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이제부터 우리 모두는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며, 또 가장 아름다운 공항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정성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면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자세를 가지고 아무리 사소한 문제점도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