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능부터 첫 도입되는 9등급제는 총점 대신 계열별 백분위에 따라 수험생의 등급을 정하는 제도다.

등급제는 수능 총점 소수점 이하 몇자리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기존 대입제도의 수능 의존도를 줄이고 수능을 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게 해 기존 제도보다 학생의특기와 소질·적성을 더 중시하는 대입제도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따라서 성적표에는 종전처럼 총점을 기재하지 않는 대신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 등 5개 영역과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의 영역별 등급 및 전체 영역의 종합 등급을 표시하게 된다.

물론 학생 선발의 주요 잣대인 영역별 가중치 등을 살피기 위해 영역별로는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00점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등 5가지 점수가 종전처럼 표시된다.

등급은 계열별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4%가 1등급, 다음 7%(누적 11%)가 2등급, 12%(누적 23%) 3등급, 17%(누적 40%) 4등급, 20%(누적 60%) 5등급, 17%(누적 77%) 6등급, 12%(누적 89%) 7등급, 7%(누적 96%) 8등급, 4%(누적 100%) 9등 으로 매겨지는데 이 방식은 일명 `스태나인'(stanine) 방식으로 불린다.

이때 각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등급으로 기재돼 등급내 수험생 수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9등급제 도입에 따른 또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성적표에 원칙적으로 소수점 이하점수를 표시하지 않아 동점자가 많이 생긴다는 점이다.

수험생이 받는 성적표에는 원점수를 제외한 모든 점수가 소수점 이하를 반올림해 정수로만 표기된다. 다만 원점수의 경우는 수험생이 받는 성적표에만 소수점 이하 첫째자리까지 표시되며 이는 원점수까지 소수점을 없애면 원점수가 같은 수험생간에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와 등급까지 달라져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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