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가야읍 소재 가야초등학교가 학기가 시작된지 약 보름만에 6학년 5학급을 4학급으로 재편성,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가야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6학년은 3월2일 새학기가 시작될 당시 총원 169명으로 교육부 지침의 ‘학급정원 42명’을 1명 초과하는 바람에 5학급으로 편성돼 수업에 들어갔다는 것.

그러나 가야초등은 6일 2명의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가자 함안교육청의 지시를 받아 지난 15일 한 학급을 해체해 4학급으로 긴급 재편성, 수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갑자기 학급이 재편성되자 해체된 학급의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다른 학급 학생들까지 당황해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46·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씨는 “이유야 어찌됐던 이미 수업이 보름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학급을 재편성하는 바람에 학생들이 당혹해하고 있다”며 “특히 성인들에 비해 주변 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초등교 학급을 보름만에 담임교사를 바꾸고 학급 구성원까지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야초등학교 관계자는 “교사 숫자가 모자라는데다, 통상적인 학급 편성 기준일인 3월5일부터 10일 사이에 두 학생이 전학을 가고 교육부에서 학급정원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함안교육청관계자는 “일선 교육청과 학교는 교육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학급 정원에 대해 일선 교육청이나 학교장에게 어느정도 재량이 주어진다면 이 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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