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업체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수출이 39억8426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10월말 기준으로 78개 입주업체의 총 수출액 35억233만달러 중 (주)노키아tmc·한국소니전자(주)·한국TT(주)·한국동경시리콘(주) 등 4개업체의 수출액이 84.8%(29억683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4개업체가 차치한 수출 비중인 78.9%(22억1045만달러·전체 27억9902만달러)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업체별로 올들어 10월말 현재 수출액은 (주)노키아tmc가 17억9980만달러(11월16일 수출 20억달러 돌파)를 나타내 부동의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한국소니전자(주) 7억9571만달러, 한국TT(주) 2억18만달러, 한국동경시리콘(주) 1억7261만달러 등으로 4개 업체가 이 지역 전체 수출의 절대비중을 점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업체별로 편중 현상을 보이는 것은 노키아·소니 등 세계 유명 다국적기업들이 투자한 회사가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수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경향을 반영, 노키아tmc는 생산라인을 1일 2교대, 한국소니와 한국동경시리콘은 2~3교대를, 한국TT는 일부 라인을 3교대까지 늘리는 등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실적 대비 10월말 현재 수출 증가 업체는 △(주)이우가 지난해 101만달러에서 394만달러로 394% △용마산업개발(주)이 84만달러에서 256만달러로 305% 급증한 것을 비롯해 10개정도의 업체가 100% 안팎의 수출증가 실적을 보였다.



자유무역관리원 한 관계자는 “이는 노키아 등 다국적기업의 수출물량이 전체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며 “이 지역에 입주한 업체 중 중소규모 업체들도 자체 수출역량을 모아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규모는 대규모 수출업체에 비해 크지 않지만 점차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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